(세계의 지붕 타지키스탄)(1)'세계의 지붕'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기회의 땅
타지키스탄, 한국 기업 새로운 기회의 땅
젊은 인구·풍부한 자원·한류 열풍이 만든 투자 잠재력
직항 노선 개설 앞두고 ‘실버 로드’ 개척 기대돼
2025-09-09 06:00:00 2025-09-09 06:00:00
중앙아시아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지역입니다. 그 중에서도 타지키스탄은 이름조차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죠. 그러나 해발 3000m가 넘는 산악지대와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파미르 고원을 품은 이 나라는 젊은 인구와 풍부한 자원, 그리고 한류에 대한 호감까지 더해져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 기업들엔 미지의 시장이지만 그만큼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무대이기도 합니다. 베일에 싸인 타지키스탄의 진짜 얼굴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편집자 주)
 
지리, 역사, 그리고 사람들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남동부에 위치한 나라로, 국토의 93%가 해발 3000m 이상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세계의 지붕'이라 불립니다. 웅장한 파미르 고원을 품고 있는 이 나라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풍부한 자원과 성장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9월9일 독립 34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타지키스탄은 한국의 중소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이자 미지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내륙국입니다. 고대부터 실크로드의 중요한 길목이었으며, 페르시아 제국과 러시아의 영향 아래서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인구는 1000만명 이상으로, 이 중 80% 이상이 페르시아계 민족인 타지크인입니다. 인구의 약 74%는 30세 미만의 젊은층입니다. 공용어인 타지크어는 인도·유럽 어족 이란 어파 페르시아어에 속합니다. 러시아어 또한 널리 사용되고 공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종교적으로 매우 관용적이며 개방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인 두샨베는 '월요일'이라는 뜻으로, 과거 월요일에 큰 시장이 열렸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이곳은 중앙아시아의 다른 수도들에 비해 비교적 작고 조용하지만, 현대적인 건물과 전통적인 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해발 3500미터 이상에 위치한 '파미르 하이웨이'는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을 가로지르는 도로다. (사진=타지키스탄 관광청)
 
'실크로드'를 넘어 '실버(Silver) 로드'로: 한국 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서
 
중앙아시아의 웅장한 파미르 고원을 품고 있는 타지키스탄은 오랫동안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며 미지의 땅으로 여겨져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는 과거의 실크로드를 넘어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투자와 교류의 길을 열어주는 '실버(Silver) 로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9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한국의 중소기업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이 나라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빈 시장'으로 가는 기회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바로 이러한 기업들에게 '빈 시장'이라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직 한국 기업의 진출이 많지 않아 경쟁이 덜하며, 선점 효과를 누리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여름에는 인천-두샨베 직항 노선이 개설될 예정으로 양국 간의 인적·물적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여행의 편리함을 넘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풍부한 자원, 저렴한 인건비 그리고 교육열
 
타지키스탄의 경제적 잠재력은 막대합니다. 국토의 93%가 산악지대인 만큼 금·은·구리·텅스텐·수은·알루미늄·희토류 등 막대한 지하자원을 품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아시아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아무다리야 강 유역에 위치해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수력발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전력 공급은 제조업 분야의 투자 유치를 위한 강력한 기반이 됩니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저렴한 인건비입니다. 타지키스탄의 평균임금은 한국의 10분의 1 수준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의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지크인들은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어와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 중심 광장에는 타지스키탄의 국부로 추앙받는 이스마일 소모니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타지키스탄 관광청)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페르시아인의 나라
 
타지키스탄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만 가진 나라가 아닙니다. 이란계 민족인 타지크인이 주류를 이루며 페르시아 문화와 풍습을 간직하고 있어 한국인들에게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지크인들은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고 윗사람을 공경하는 등 한국과 유사한 전통과 가치관을 공유합니다. 이는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지키스탄 내의 한류는 이미 거대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K-POP(케이팝)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 보호와 금융 협력의 중요성
 
타지키스탄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투자보호법을 강화하고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국 간의 지속 가능한 경제 협력을 위해서는 금융 거래 시스템의 안정적인 구축이 시급합니다. 무역 및 투자 자금의 원활한 송금과 결제를 위한 금융 인프라가 마련된다면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타지키스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의 지붕' 타지키스탄은 이제 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닙니다. 풍부한 잠재력과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로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 지쳤다면 독립 34주년을 맞은 타지키스탄에서 새로운 '실버 로드'를 개척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타지키스탄 대통령궁과 시내 모습. (사진=타지키스탄 관광청)
 
보보예프 루스탐존 타지키스탄 오리욘은행 한국지사 대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