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28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32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막판 힘이 빠지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상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권·보험·지주 등 정책 기대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주요 종목들은 업종별로 희비가 갈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고, 시장은 정책 모멘텀과 글로벌 변수에 따른 단기적 안도감 속에서 제한적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9.16포인트(0.29%) 오른 3196.32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83포인트(0.37%) 내린 3175.33으로 출발한 직후 3164.08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기관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흐름이 바뀌었고 한때 3211.34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막판 뒷심 부족으로 320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6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외국인은 현물주식은 242억원어치 팔았지만, 코스피200선물을 7439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3939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책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는 증권과 지주, 보험 등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아올러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포인트 상향조정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2차 추경 효과와 민간 소비 회복세를 반영하며 올해 처음으로 성장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코멘트 또한 긍정적 신호를 제공하며 코스피 하방을 지지했지만, 한국은행 코멘트와 엔비디아의 실적 모두 서프라이즈보다는 안도감 유입 정도에 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코스닥은 3.29포인트(0.41%) 내린 798.4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8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4억원어치와 203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6.3원)보다 8.7원 내린 1387.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9.16 포인트(0.29%) 오른 3196.3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