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유증레이다)이노스페이스, 발사 성공 없인 유증도 없다
CB발행 좌절 후 471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위성 발사 지연 후 주가 하락으로 유증 실패
2025-08-19 16:19:54 2025-08-19 16: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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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상업용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462350)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앞서 이노스페이스는 주식연계채권 발행으로 자금조달을 시도했다. 하지만 발사체 발사 지연과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 계획을 철회해야 했다. 이에 이노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성공은 올 하반기 계획된 첫 상업 발사체 성공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471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발행가액은 1만950원으로 구주 1주당 신주 0.3942222060주가 배정되는 조건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신주 규모는 430만주이다. 오는 10월29일까지 신주 발행가를 확정해 오는 11월3일부터 4일까지 기존 주주 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일반공모 청약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1일 유상증자 신주를 상장한다.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해 무상증자 신주는 오는 12월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이오스페이스 유상증자는 지난 4일 중단된 주식연계채권 발행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7월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지난달 초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조사를 진행했지만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이노스페이스는 최대 200억원 규모 CB발행을 통해 우주발사체 기술 개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형 위성 발사체 ‘한빛-나노’ 상업 발사 지연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CB발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노스페이스는 작년 7월 주당 4만33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하지만 지난 18일 종가 기준 주가는 1만5820원으로 공모가 대비 60% 이상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어 유상증자 계획이 발표된 19일엔 장 중 한때 1만1800원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사진=이노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는 준궤도 발사체 시험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우주발사체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 올해 3월 상업 발사를 시작해 연 478억원 매출을 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발사 시점을 7월로 한 차례 연기했다가 재차 미뤘다.
 
발사가 미뤄지는 사이 적자는 불어났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2억4000만원, 영업손실은 122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매출은 기술연구 용역 수익 5억원이 전부였고 영업손실은 167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현재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발사체 한빛-나노의 브라질 발사에 대한 발사 허가를 우주항공청에 신청하고 1단 엔진 인증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에 시장에선 이노스페이스의 소형 발사체의 성공에 기업 지속성이 달렸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빛-나노 발사 계획은 10월 혹은 11월 발사가 유력하지만, 상업용 발사 서비스는 정부 지원과 자본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결과적으로 우주항공청과 같은 정부 기관의 정상화와 더불어 추가적인 자금 조달 여부가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할 것"라고 평가했다.
 
이노스페이스도 유상증자가 주주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주주서한에서 "이번 증자 결정이 주주들께 큰 실망감과 부담을 드렸다는 점을 경영진은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글로벌 우주 발사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생산 기반과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다"라고 밝혔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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