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후 첫 특검 소환…공천 개입 혐의 조사
구속 이틀 만의 첫 조사…지하주차장 통해 비공개 출석
명태균 공천 개입·명품 목걸이 수수 의혹 조사받을 예정
특검, 구속 기간 내 공소장 마무리 위해 추가 소환 예고
2025-08-14 10:39:18 2025-08-14 15:14:52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윤석열씨 배우자 김건희씨가 14일 김건희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12일 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이틀 만이며, 구속 이후 첫 소환조사입니다. 
 
윤석열씨 배우자 김건희씨가 탑승한 호송 차량이 14일 오전 김건희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수갑을 찬 채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 특검 사무실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52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 건물 지하주차장에 도착했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날 별도의 포토라인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에도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 등 변호인 3명이 입회했습니다. 
 
법무부 규정에 따라 김씨는 수용복 대신 사복을 착용하고 보호장비를 부착한 상태로 출석했습니다. 교정당국은 2018년 제정된 포승·수갑 착용 예외 규정에도 불구하고 특혜 시비를 피하기 위해 다른 여성 수용자와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미결 수용자는 수사나 재판 등 법률상 조사에 출석할 때 사복 착용이 가능합니다. 
 
김건희특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김씨는 오전 9시53분 도착해 9시56분부터 조사를 시작했다"며 "오늘은 부당 선거 개입, 공천 개입 등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특검은 구속영장에 포함된 혐의를 중심으로 신문을 진행하며, 명태균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씨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당시 착용한 6000만원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청탁 대가로 제공된 것인지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 목걸이는 김씨의 구속 심사에서 제출된 서희건설 측 자수서와 함께 특검이 제시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고가 목걸이 등 금품 수수 행위에 대해 뇌물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6일 첫 소환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순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조사는 구속 이후 진행되는 첫 조사로, 특검은 구속 기간 내 최대한 많은 조서를 확보해 내달 초까지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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