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혈맹 관계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관련 정보 공유 차원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러시아 측은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6일 면담한 내용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우방국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12일 전화 대화를 했다"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동지적 분위기 속에서 대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의 협조 관계가 더욱 심화 발전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화답했는데요. <노동신문>은 "쿠르스크 영토를 해방하는 과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제공한 지원과 조선인민군 군인들이 발휘한 용감성과 영웅주의, 희생정신을 다시금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통화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의중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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