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국민 과반 "국힘 해산 동의…김건희 구속 찬성"(종합)
50.7% "국힘 정당 해산 동의"
58.1% "김건희 구속 찬성"
국힘 대표, 당심은 김문수·장동혁 '양강'
조국 사면 여파…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하락'
2025-08-14 06:00:00 2025-08-14 0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7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4.3%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경태 24.1%
김문수 18.2%
장동혁 16.6%
안철수 9.8%
없음 22.6%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김문수 37.8%
장동혁 35.1%
안철수 8.8%
조경태 8.6%
없음 3.1%
 
[국민의힘 정당 해산 동의 여부]
동의 50.7%
비동의 44.5%
 
[김건희 구속 찬반]
찬성 58.1%
반대 33.9%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41.2%(3.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6%(2.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7%(-)
매우 잘못하고 있다 33.1%(4.3%↑)
 
[정당 지지도]
민주당 43.7%(3.7%↓)
국민의힘 33.8%(4.5%↑)
개혁신당 3.6%(1.4%↓)
조국혁신당 3.5%(0.6%↑)
진보당 1.1%(0.5%↓)
그 외 다른 정당 3.5%(0.6%↑)
없음 10.0%(0.1%↑)
잘 모름 0.8%(0.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10명 중 6명가량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지난 8·2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정당 해산을 약속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이 윤석열씨 배우자 김건희씨 구속에 찬성했습니다. 70세 이상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연령·지역에서 김씨 구속에 찬성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씨는 지난 12일 밤 구속,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수감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임 정권에 대한 심판 민심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하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왔습니다. 1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해산 주장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0.7%는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5%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의견을 유보한 층은 4.7%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도권·호남 이어 PK도 절반 이상 "국힘 해산 동의"
 
정청래 대표는 취임 이후 "통합진보당 사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00번 정당 해산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정당 해산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민심은 정 대표의 주장에 대체로 호응하는 기류였습니다. 다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대국민 설득과 동의'가 향후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대로 20대와 70세 이상에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30대에선 두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에서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기반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동의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반면 충청과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70세 이상·TK 제외' 전 연령·지역서 "김건희 구속 동의"
 
국민 절반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 필요성에 공감한 가운데 김건희씨 구속에 동의하는 응답은 이보다 더 높은 60%에 달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1%는 "구속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구속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3.9%에 그쳤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8.0%였습니다. 
 
법원은 12일 밤 11시58분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지 41일 만입니다. 서희건설 측의 자수서를 통해 김씨의 거짓 진술이 들통 났고, 이로 인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구속 수감 중인 윤씨에 이어 김씨까지 구속되면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된 첫 사례가 됐습니다. 
 
민심도 김씨 구속으로 기울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김씨 구속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70세 이상에선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김씨 구속에 찬성했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찬반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중도층에선 찬성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반대 응답이 높았지만, 찬성 응답도 30%대로 나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힘 지지층·보수층, 장동혁·김문수 양강 구도
 
민심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과 김씨 구속에 쏠린 상황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에는 당심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당심'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으로 좁혀졌습니다. 보수층에서도 두 사람이 나란히 선두권에 자리했습니다. 
 
특히 장 의원의 약진이 눈길을 끕니다. 2주 전 조사 결과 당심에서 10%대 지지율에 그쳤던 장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을 30%대로 끌어올리며 김 전 장관과 대등하게 맞섰습니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원 덕으로 해석됩니다. 조경태 의원은 민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심에선 여전히 하위권에 그쳤습니다. 
 
민심에선 조 의원이 선두권에 자리했습니다. '누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4.1%가 조경태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김문수 전 장관이 18.2%로 뒤를 이은 가운데, 장동혁(16.6%), 안철수(9.8%) 의원 순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4.0%, '잘 모르겠다' 4.7%였습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 또한 22.6%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선 김 전 장관이 유일하게 30%대 지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40대와 60대에선 조 의원의 우위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 핵심 기반인 영남에서 김문수·장동혁·조경태, 세 사람이 상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서울과 충청에서도 이들 세 후보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야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은 당심과 마찬가지로 장 의원과 김 전 장관 지지로 표심이 분할되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나갔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역시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 52.8%…취임 후 '최저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2주 만에 50%대 초반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2.8%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1.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6%)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41.8%('매우 잘못하고 있다' 33.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7%)였습니다. 이밖에 '잘 모르겠다' 5.4%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8.3%에서 52.8%로 5.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7.5%에서 41.8%로 4.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이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입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이 지지율 하락의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도 조국 사면의 여파로 40%대 초반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여권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에서 2주 전에 비해 지지율이 75.0%에서 66.3%로 8.7%포인트 크게 빠졌습니다. 20·30대 젊은 층 지지율 역시 2주 전에 비해 소폭 하락해 이번 주 40%대에 머물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선 2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 지지율이 10.1%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충청과 대구·경북에선 부정 평가가 다소 높았습니다. 2주 전 대비 이 대통령 지지율이 대전·충청·세종에선 14.0%포인트, 대구·경북에선 13.7%포인트 줄었습니다. 중도층은 2주 전에 비해 중도층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60%에 달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43.7% 대 국힘 33.8%…'50대·호남' 흔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7%, 국민의힘 33.8%,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5%, 진보당 1.1%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10.0%, '잘 모름' 0.8%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3.7%포인트 줄어든 43.7%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4.5%포인트 상승한 33.8%였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9.9%포인트로 좁혀졌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50대 지지율이 2주 전에 비해 12.0%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50대는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만 확실하게 앞섰습니다. 민주당은 20·30대 지지율이 2주 전에 이어 이번 주에도 30%대에 머물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다만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6.5%포인트 빠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이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국민의힘에 크게 앞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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