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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1일 16:3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7월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오랜만에 시가총액 조 단위급 대형 기업공개(IPO)가 등장하면서 주관사 순위에 변화를 불러왔다. 유상증자 시장에서는 대형 건이 마무리되며, 이를 맡은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채권자본시장(DCM)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월간 실적이 금융채 주관 실적에 따라 갈렸고, 누적 기준으로는 상위권부터 중위권 증권사들이 순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대어에 순위 변동, KB 1위 탈환 성공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7월 주식자본시장(ECM)에서 KB증권이 월간 기록과 누적 기록 모두에서 IPO부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KB증권은 하반기 IPO에서 최대어로 뽑히는
대한조선(439260) IPO를 통해 2250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이어 아이티켐 대표주관과
엔알비(475230) 인수주관을 진행하며 총 2704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의 뒤를 이어선 대한조선의 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이 2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대한조선 IPO 주관으로 2150억원 규모 주관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엔알비의 대표주관을 맡아 총 2459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대한조선 IPO 주관으로 기존 누적순위 7위에서 단숨에 2위로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중소형 IPO 강자
신영증권(001720)도 이번 달엔 대한조선의 인수를 맡아 실적을 쌓았다. 총 600억원 주관실적을 기록한 신영증권은 NH투자증권에 이어 주관실적 3위를 기록했다.
7월 IPO 리그테이블엔 그간 부진을 겪던
키움증권(039490)이 오랜만에 실적을 쌓으며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은
도우인시스(484120)의 주관을 성공하며 448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해 4위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건수로 누적 실적에서도 9위에 안착하며 IPO 주관시장 복귀를 알렸다.
지난 상반기 대형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가운데 7월 들어선 다시 중소형 유상증자가 시장의 주력으로 떠올랐다. 7월 실적에서 NH투자증권은
강스템바이오텍(217730)과
넥스트칩(396270)의 유상증자를 주관해 1위를 기록했다. 총 주관 규모는 514억원이다.
이에 따라 누적 유상증자 실적 순위는 큰 변동 없이 순위가 유지됐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와 2위를 기록했고 KB증권이 3위, 뒤를 이어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뒤를 따랐다.
비수기 7월 대형 금융채 주관에 순위 갈려
7월 채권자본시장(DCM)은 각 기업들의 상반기 결산이 이뤄지고 가운데, 본격적인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간헐적으로 시장에 등장한 중형급 이상 금융채 주관에 순위가 결정됐다.
7월 채권 발행시장 주관실적 1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총 9건 5854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실적은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회사채 발행 주관이 주요했다. NH투자증권은 해당건에서 총 3100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선 한국투자증권이 총 9건 5391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통적인 우군인
SK(003600)그룹의 1290억원 규모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를 주관한 것에 이어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를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지난달까지 줄곧 1위를 이어온 KB증권은 이번 달엔 총 9건 3903억원의 주관실적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뒤를 이어
SK증권(001510),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순위를 이었다. 전통 IB강화에 나선 메리츠증권은 이번 달 처음으로 월간 주관실적에서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2500억원 규모 신한투자증권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만 실적을 쌓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수실적에선 한국투자증권이 11건 4830억원의 인수실적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증권이 11건 4785억원으로 2위, SK증권이 8건 3745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7월 채권 주관·인수실적은 간헐적으로 시장에 나온 금융채 주관이 순위를 결정했다. 하지만 누적 실적에선 주관실적과 인수실적 모두에서 1위와 2위, 3,위 4위권까지 순위 굳히기가 시작됐다. KB증권은 5월 1위 탈환 이후 격차를 벌리며 1위 안착에서 성공했고, NH투자증권도 주관과 인수 모두에서 3위와 격차를 늘리며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주관실적과 인수실적 모두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안착했고 SK증권이 5위, DCM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키움증권도 7위인 미래에셋증권과 격차를 벌리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인수실적에서 하나증권이 대신증권에 간발의 차이로 순위역전에 성공해 9위에 자리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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