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이 미국에서 전작 대비 사전 판매량이 50% 급증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내에서도 플립7과 함께 사전 예약 104만대를 달성, 폴더블 최다 기록을 세운 가운데 흥행 가도가 해외에서도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Z 폴드7 스마트폰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삼성전자는 미국 뉴스룸을 통해 “미국에서 갤럭시 Z 폴드7 사전 예약이 역대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플립7과의 합산 사전 예약도 전년 대비 25% 늘었고, 이동통신사를 통한 예약은 6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색상은 블루 섀도우로, 폴드7 사전 구매의 약 50%가 블루 섀도우 색상이었습니다. 플립7은 코랄레드(산호색) 모델이 25%를 차지했습니다.
폴드7은 2000달러(약 270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미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폴더블폰이 더 이상 ‘틈새 제품’이 아닌 ‘주류 제품’으로 올라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출시된 플립7도 커버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면서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드류 블랙아드 삼성전자 미국 법인 부사장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는 미국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반응을 얻었다”며 “이제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의 타협이 아닌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외신도 긍정적입니다. 블룸버그는 폴드7에 대해 “기존 스마트폰에서 업그레이드할 가장 확실한 선택지”라며 대화면과 높은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호평했습니다. IT 매체 ‘더 비지’도 “더 얇고 가벼우며 균형 잡힌 폴더블은 완전히 새로운 게임의 시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갤럭시 Z 시리즈의 흥행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각지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전 예약으로만 104만대가 팔렸고, 인도에서도 출시 48시간 만에 21만대 예약이 접수됐습니다. 대만에서도 전작 대비 2배 이상 높은 사전 판매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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