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부 장관 취임…"벤처 창업 제2원년, 진짜 성장 설계"
소상공인 안전망 강화·벤처 강국 도약 등 핵심 방향 제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통해 위기 돌파 다짐
2025-07-24 13:49:08 2025-07-24 15:50:16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한성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된 고물가와 고금리, 내수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소상공인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고, 중소기업은 고용과 수출 모두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중소 수출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정책 방향으로 △소상공인의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 △중소기업의 디지털 대전환 주역화 △창업·벤처 4대 강국 도약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했습니다. 
 
소상공인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대형 재난에 대한 피해 복구 체계 마련, 고용보험 지원, 화재공제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서는 2차 추경 예산 신속 집행, 채무부담 경감, 고정비용 완화, 폐업·취업까지 원스톱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이 디지털 대전환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며 "AI 분야 스타트업들이 제조기업에 필요한 솔루션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을 추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올해를 새로운 벤처 창업 붐이 일어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연기금 등 민간 자금의 벤처 투자 시장 참여 확대와 모태펀드 존속 기간 연장을 통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 대상 기술 탈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하고, 정당한 거래대금 보장을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도를 보완하겠다"며 "수·위탁 거래에서 불공정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고 피해 기업의 신속하고 실효적인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지역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대학·연구기관, 중소·중견기업, 혁신 스타트업 중심의 협력 기반을 구축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역 청년·여성·시니어 창업자의 도전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산업을 발굴·육성해 지역 선순환 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정책 대상이 아닌 동반자로 여기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언제나 현장과 소통하고, 중소벤처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쳐 국민의 회복과 성장, 행복을 위해 도약하는 중기부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취임한 한 장관에 대해 "인력난과 생산성 하락 등 어려움 해소를 위해 AI 기반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줄 것을 부탁한다"며 "복잡하고 다양한 정책 대상이 포진한 중소기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위기를 함께 돌파해달라"는 중소기업계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도 한 장관의 취임을 환영하며 "벤처금융시장 확대와 규제 혁신, 근로시간제도 유연화 등 혁신 벤처업계 생태계 강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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