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여가부 장관으로 지명된 지 30일 만입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팠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주고 아껴준 모든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지명한 이후 보좌진 갑질 의혹이 터졌고, 여가부 장관에 적절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같은 당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 등에서조차 공개적인 비판 목소리가 나오며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당내 일부 의원들까지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끝내 강 후보자가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습니다. 그는 "믿어주고 기회를 줬던 이재명 대통령께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다"며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큰 채찍을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했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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