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메리츠금융, 자회사 실적 선방…건전성은 '글쎄'
메리츠금융·화재, 안정적인 수익성 증명
"부동산 익스포저·홈플러스 대출은 변수"
2025-07-23 15:59:34 2025-07-23 15:59:34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3일 15:5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등의 준수한 실적을 토대로 양호한 사업경쟁력을 증명했다. 다만 높은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과 홈플러스 회생 절차에 따른 대출 건전성 변화는 자산건전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순이익 60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2조3334억원)의 26%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중심 보험포트폴리오와 수익성 위주 자산운용을 통해 손해보험 업계 내 상위권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 중심의 우수한 투자은행(IB) 부문 시장지위를 토대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23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배당수익이 늘어나고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 높은 경영통제 수준, 다각화된 사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지주회사 구조적 후순위성은 완화됐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다만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부터 부동산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2022년말 0%에서 올해 1분기말 23.3%로 증가했다. 자회사 지원 부담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에 6200억원(한도 1조2000억원)을 지급보증한 상태며 메리츠증권 신종자본증권 인수(5100억원), 메리츠화재 신종자본증권 인수(1000억원)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도 메리츠금융그룹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한몫했다. 올해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그룹이 보유한 12000억원 규모의 기업대출 건전성이 고정으로 분류돼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 해당 기업대출에 대해 홈플러스 주요 점포를 담보로 한 신탁의 1종수익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부동산 담보가치를 감안 시 궁극적 회수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양호한 사업경쟁력과 안정적 수익성을 증명했다“다만 그룹의 부동산 관련 여신집중도가 높은 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환경 저하 국면에서 자산건전성에 부담요인이고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관련 대출건의 회수상황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1년 출범한 메리츠금융그룹의 지주회사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을 주요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조정호 회장(지분율 52.9%) 등 특수관계인이 회사 지분의 53.3%를 보유 중이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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