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패널 독점…삼성D 세계 1위 ‘수성’
폴더블 아이폰 생산라인 구축 막바지
신규 폴더블 OLED 패널 내구성 강화
내년 애플 폴더블 공개…출하량 확대
2025-07-23 15:27:01 2025-07-23 15:35:0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내년 신규 출시 예정인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두고 삼성디스플레이가 공장 내 전용 생산라인의 설비를 교체하는 등 폴더블폰 패널 양산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높은 내구성을 입증하며 경쟁력을 높인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아이폰에 패널을 독점 공급하며 내년까지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내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 신사옥. (사진=연합뉴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남 아산에 위치한 A3 공장에 애플 전용 폴더블 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설비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등 최근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생산능력은 7인치 폴더블폰 1대의 OLED 패널 기준으로 월간 125만대, 연간 총 1500만대 수준입니다. 
 
애플은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모양의 폴더블폰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는 건 처음으로 매년 가을 선보이는 신규 아이폰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폰을 시판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더블폰 시리즈와 함께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을 겨냥해 신규 폴더블 패널의 내구성을 한층 높였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신제품 폴더블 OLED 패널은 최근 글로벌 인증업체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로부터 50만회 폴딩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기존 20만회에서 2.5배 높은 접는 심사를 넘기며, 강화된 내구성을 입증한 것입니다. 폴더블 OLED 패널에 방탄유리 원리를 활용해 ‘내충격성(외부 충격에 변형 없이 잘 견디는 특성) 강화 구조’를 적용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이 패널은 삼성전자가 이달 공개한 갤럭시 Z 폴드7에 탑재됐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통과한 이번 테스트는 상온 25도 조건에서 13일간 진행됐으며, 50만회 반복 폴딩에도 패널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이에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상용화 7년차에 접어든 폴더블 OLED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구성과 디자인 면에서 또 한 번의 큰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이번 신제품은 경쟁사들과 확연히 다른 폴더블 기술력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애플에 폴더블에 OLED를 독점 공급하는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높아진 폴더블 OLED 패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이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시장조사 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폴더블 OLED 출하량 시장점유율 5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1분기 때만 해도 폴더블 OLED 출하량이 약 25만대에 그치며 BOE와 CSOT, 비전옥스 등 중국 주요 패널 업체들보다 적었는데, 지난 5월부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플립7 시리즈의 패널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출하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폴더블 OLED 출하량은 지난 5월에 178만 대, 6월에 153만대로 크게 증가한 모습입니다. 내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예정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출하량이 늘어 이러한 추이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유비리서치 측은 “올해 폴더블폰 시장 전체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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