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변호사 '알레스 K'가 쓴 '강남형사' 이야기
강남 형사 출신 변호사의 흥미진진 사건 소설
2025-07-21 14:55:35 2025-07-21 15:16:17
[뉴스토마토 오승주 선임기자] 흔히 형사에게는 ‘촉’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촉’이 선천적으로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치밀한 두뇌와 형사 생활에서 쌓인 경험, 사건을 파악하는 능력 등이 어우러질 때 촉도 생기는 법입니다. 
 
러시아 침몰선 ‘표토르호’에 실린 100조원 규모의 금괴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합니다. 전설의 보물선은 곧 정교한 사기극의 중심이 됩니다. 
 
정보 하나가 흘러나오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타 사기꾼’들이 움직입니다. ‘악은 누구보다 성실하다’고 했던가요. 누군가는 진실을 파헤치지만, 성실한 악의 무리는 거짓을 꾸며내기에 바쁩니다. 
 
‘강남 형사 박동금’은 현실과 허구가 뒤섞인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진실의 끝을 파헤치기 위해 온몸을 던집니다. 
 
‘마트료시카’는 러시아 전통 인형입니다. 오뚝이처럼 긴 인형을 한 겹 들추면 작은 인형이 계속 들어 있습니다. 인형을 열면 안에서 작은 것이 튀어나오고, 그것을 열면 또 안에서 더 작은 것이 나오고, 무한 반복됩니다. 제일 안쪽 인형은 손톱만 한 크기입니다. 
 
하나의 거짓 안에 또 다른 거짓이 숨어 있는 구조.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끝까지 의심하게 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강남 형사 박동금은 ‘판단력보다 직감이 앞서는 형사’입니다. 그만의 촉으로 반전과 거짓을 헤치고 진실에 접근하는 재미가 대단합니다. 
 
‘마트료시카’는 강남 형사 박동금의 두 번째 활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편에서는 ‘쌍둥이수표’의 진실을 추적했습니다. 
 
강남형사 박동금은 의지와 상관없이 경찰이 됐지만, 남다른 눈썰미와 촉으로 형사로 거듭납니다. ‘러브라인’도 빠뜨릴 수 없는 묘미입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용의자의 딸이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갑니다. 
 
 
‘강남 형사’는 특수수사와 지능범죄수사에서 이름을 떨친 전직 경찰관의 경험과 내공이 듬뿍 담긴 소설입니다. 실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 수사를 소설로 승화시켰습니다.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의 내면과 욕망. 이를 날카롭게 꿰뚫는 수사.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범죄의 실타래가 한 땀씩 ‘강남 형사’에 의해 풀려 나갈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도 짜릿합니다. 
 
이 소설의 저자는 ‘알레스 K’라는 필명을 쓴 현직 변호사입니다. 하지만 소설 제목 ‘강남 형사’처럼 서울 강남 지역에서 오랫동안 형사로 재직했습니다.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연수원 시절 경찰에 매료돼 ‘검사’가 아닌 ‘형사’로 입문한 알레스 K는 세간을 뒤흔든 굵직한 사건 여럿을 치밀하고 끈질긴 수사와 형사 특유의 촉을 발동해 처리한 베테랑입니다. 
 
서울 지역의 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끝으로 경찰에서 변호사로 자리를 옮긴 알레스 K에 대한 정보는 ‘아는 사람은 다 알기 때문에’ 여기까지. 소설 ‘강남 형사’는 시리즈물로 영상 제작도 추진 중입니다. 
 
오승주 선임기자 seoultubb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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