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문수, 친길 당대표 되려 하나" 저격
"이번 당 대표 임무, 내년 지방선거 더 많은 당선"
2025-07-21 10:52:07 2025-07-21 15:00:42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겨냥했습니다. 안 의원은 "친길(친전한길) 대표가 되려고 하냐"며 "대선 기간 청렴하고 꼿꼿했던 그분 맞냐"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겨냥했다.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께서는 대선 직후, 우리 당을 ‘쓰레기 더미’라고 표현했다"면서 "그 말이 맞는다면, 그 쓰레기를 청소하는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제 김 후보께서는 혁신을 '당이 깨지는 자해행위'라고 했다"며 "거기에다 청소는커녕, 윤 어게인, 부정선거, 계몽령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당을 열어 수용하자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입당에 찬성한 김 전 장관을 비판한 것입니다. 
 
안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당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인데, 이래서야 어떻게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겠냐"면서 "우리가 먼저 혁신하지 않으면, 명분도 신뢰도 얻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저, 그리고 당원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해 죽기 살기로 뛰었다"며 "그러나 김문수 후보님으로는 결국 역부족이었다"고 짚었습니다. 
 
김 전 장관에게 당을 위한 길에 진정성을 보이길 당부했습니다. 안 의원은 "여기서 퇴행한다면 당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질 수밖에 없다"며 "당 대표 당선만을 위해 혁신도, 극단 세력과의 결별도, 어느 것 하나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우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무조건 어떤 세력이건 모두 ‘뭉치자’는 것만으로는 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당의 파멸을 막아달라"며 "우리 당은 수도권, 청년, 중도의 마음을 아우르는 대중 정당,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이기는 정당이 돼야만 한다"며 "이번 당 대표의 임무는 단 한 가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지자체장과 지방 의원을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안 의원은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더 혁신하고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가에 달려 있다"며 "그리고 이러한 당대표를 선택하는 일은 위대한 국민의힘 당원 여러분께 달려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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