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스마트카라가 인공지능(AI)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군인 5L 대용량 모델 판매가 상반기에만 217% 급증하면서 반등 기류가 뚜렷해졌습니다. 회사 측은 디지털 마케팅, 오프라인 유통 강화, 사후관리 고도화를 병행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터 제조사
에스피지(058610)의 자회사 스마트카라 1분기 매출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63억원) 대비 14.3% 줄었습니다. 이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미닉스, 쿠쿠, 쿠첸, 휴롬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중국 드리미 등 글로벌 업체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회사의 주력 제품군에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5리터 대용량 모델 '블레이드X'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해당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급증했습니다. 회사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입니다.
핵심은 지난달 출시한 '블레이드X AI'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이 제품은 음식물의 상태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조건으로 처리하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설정된 무게에 도달하면 자동 처리되고, 원하는 시간에 예약 운전도 가능합니다. 스마트카라는 16년간 축적된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니즈 분석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와의 접점도 더 늘려갈 예정입니다.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협업과 마케팅에도 힘쓰며 제품 접근성과 인지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특히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골칫거리로 떠오르는 계절인 만큼, 계절적 수요에 맞춰 고객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온·오프라인 채널을 아울러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다.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이미 전자기기 리뷰 유튜버 '잇섭(ITsub)'과 함께 네이버 쇼핑라이브 '핫IT슈' 채널에서 '블레이드X'의 판매 방송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엔 유튜브 채널 '쇼니버셜 스튜디오'의 프로그램 '위대한쇼룸'을 통해 기존 모델인 '스마트카라 400 SE'도 선보였습니다. 또한 '셰프 안성재'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블레이드X를 '4인 가족 주방 필수템'으로 소개하며 타깃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습니다. 스마트카라는 이처럼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에 힘주는 것 외에 전국 주요 백화점에도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후관리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AI 및 IoT 접목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스마트카라는 음식물처리기가 장기 사용 가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모터 10년 무상 보증, 본사 직영 A/S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최근 가전업계 전반에서 인공지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스마트카라도 AI 기능을 탑재한 음식물처리기 출시에 나선 상황입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2027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기존 주요 업체 외에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대기업까지 시장 진입을 저울질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실적 구조 개선과 재고 건전화 등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음식물처리기 시장에도 이제 AI 시대가 도래한 만큼 제품 및 연동 어플리케이션 등 기술 고도화에도 힘써 향후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의 신제품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카라 양산공장 전경. (사진=스마트카라)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