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스토마토 임삼진 객원기자] 최근 인공지능(AI)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들도 발 빠르게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활용과 성과 창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교육 부족, 보안 리스크 및 인프라 구축 등 여러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AI 도입 확산 속 생산성 효율화 전망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McKinsey & Company)가 지난해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유럽에서 최대 27%, 미국에서는 최대 30%의 근로 시간이 생성형 AI를 통해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 도입이 미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중소기업 역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기업들이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려면 명확한 전략과 충분한 교육 및 지원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기술의 급속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교육 부족, AI 활용 걸림돌로 지적
중소기업의 AI 도입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는 교육 부족입니다. 여러 글로벌 조사에서 AI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인재 부족과 기술 역량 부족이 꼽히고 있습니다. IBM이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기업 중에서도 실질적인 효과를 얻는 비율은 낮으며, 대부분 AI 시스템을 운영할 충분한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IBM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AI 도입 효과가 미미하거나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는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거나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이 AI 도입 초기부터 지속적인 직원 교육과 기술 훈련에 집중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TeamViewer의 'AI Opportunity Report)' 표지 (사진=TeamViewer)
급증하는 AI 보안 리스크와 대응 전략
가트너(Gartner)의 2024년 12월 보고서 ‘Top Cybersecurity Trends for 2025’는 AI와 관련된 보안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AI 관련 보안 사고가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가트너는 보안 사고 예방보다는 조직의 복원력(resilience) 중심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내부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AI 도구 사용이나 데이터 관리 리스크 등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프라 구축 및 전략적 접근 강조
AI 기술 도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IT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AI를 원하는 속도로 확장하기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초기부터 인프라 투자와 전략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인 팀뷰어(TeamViewer)가 작년에 발표한 ‘인공지능 기회 보고서(AI Opportunity Report)’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의사결정자의 상당수가 향후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현재 시스템과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28%는 AI 미도입 시 자동화 격차로 인한 운영비 상승을 우려했으며, 응답자의 77%가 미승인 AI 도구의 보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중소기업들이 AI의 실질적인 성과를 얻으려면 명확한 목표와 전략 수립부터 출발해 직원 교육 강화, 데이터 보안 체계 구축, 충분한 인프라 마련까지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기반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AI 도입을 단순히 유행이나 ‘FOMO(놓칠 수 있다는 공포감)’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전략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Gartner의 '2025 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 (사진=Gartner)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kosns.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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