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이어 하나카드도 두 번째 조직 개편
성영수 대표, 성장·변화·혁신 강조
2025-06-26 10:51:59 2025-06-26 16:32:53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가 연초 조직 개편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조직 개편을 준비 중입니다. 카드업계가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한 가운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이달 말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으며 늦어도 내달 중에는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같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지난 18일 대규모 조직 개편을 마쳤고,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아직까지 별도의 조직 개편 예고가 없는 상태입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 중에 조직 개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고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최근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내부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직 개편 역시 '성장·변화·혁신' 기조 아래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해외 및 법인 사업 확대, 리스크 관리 강화, 데이터 기반 사업 확대,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등을 중심으로 개편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개편은 법인 영업과 디지털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자산 건전성과 데이터 사업 강화를 핵심 축으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성 대표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하나카드의 미래 전략 방향으로 사업 확장,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을 강조하며 '성장·변화·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연초부터 법인영업·디지털글로벌 강화를 골자로한 조직 슬림화 작업에 착수했는데요. 기존 3그룹 14본부 체제를 3그룹 11본부로 축소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그룹 체제는 영업 그룹, 디지털글로벌 그룹, 경영지원 그룹 등 기존 3개 그룹을 유지하되, 그룹 산하 본부 단위에 변화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법인 영업과 디지털 혁신에 힘을 주기 위해 영업그룹장은 기업본부장을, 디지털글로벌그룹장은 디지털전략본부장을 각각 겸직하도록 조정했습니다. 또한 경영지원 그룹은 기존 자금본부, HR지원본부, 전략본부, 경영기획본부, 손님관리본부 등 5개 본부 체제였으나, 경영기획본부와 손님관리본부만 유지하고 나머지 본부는 각 그룹 산하로 분산 배치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재구성했습니다.
 
성 대표의 조직 개편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나카드 법인신용카드 이용금액(구매전용제외) 점유율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기준 KB국민카드가 16.01%에 이어 하나카드가 15.93%를 기록하며 업계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법인신용카드 이용금액(구매전용제외)은 7조65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4815억원)대비 1693억원 증가했습니다. 법인회원 수는 5월말 기준 25만1000명으로 지난해 말(24만5000명)대비 6000명 늘었습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대규모 조직 개편을 했다고 따라하는 건 아니고 원래 예고돼 있었다"면서 "지난번 큰 인사 이후 하반기를 위해 업무조정을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카드는 두 번째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사옥 모습.(사진=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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