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엔씨 AI CTO "기술 바우처로 중국과 격차 줄여야"
"텐센트, 게임사 인수하며 AI 경쟁력 높여"
"AI 활용 창작, 부정적 인식 개선해야"
2025-06-20 16:41:42 2025-06-20 16:41:4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활용 게임 제작을 적극 도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업계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민재 엔씨 AI CTO(최고 기술 관리자)는 20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5 콘텐츠산업포럼'에서 "중국의 텐센트 같은 업체가 AI도 잘하고 게임사도 다 인수하려 한다"며 "더 큰 3D 생성 모델로 나날이 앞서가고 있는데, 우리도 어떤 공공 데이터를 모으고 개발사들이 이런 AI 기술을 비용 문제 없이 쓸 수 있는 바우처 사업 등이 지원돼야 중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재 엔씨 AI CTO가 20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2025 콘텐츠산업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이날 김 CTO는 국제 경쟁력을 높일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는데요. 엔씨 자체 AI에 다국어로 명령해 출력한 의자와 상자, 마법봉 등을 보여줬습니다. AI는 사람이 흉내낸 몬스터 목소리를 보정해 현실감을 높이고, 말 하는 캐릭터의 입모양도 구현했습니다. AI는 시나리오와 캐릭터 설정, 의상 제작을 위한 컨셉 아트 생성에도 유용하다고 합니다. 일반 TTS(텍스트 음성 변환)와 달리, 화자의 성격을 반영해 실감나는 목소리로 연기할 수도 있습니다.
 
AI 정보 검색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은 외려 창작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김 CTO는 "게임은 다 창작된 세계이고 어찌보면 다 거짓말"이라며 "할루시네이션을 막기 위해 너무 팩트 기반의 말만 하면 창의성이 좀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작고 유연한 조직일수록 AI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는데요. 김 CTO는 "대형 게임사일수록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깨기 힘들어, AI를 적극 도입하는 데 많이 주저했다"며 "외려 인디나 중소 개발사가 비용과 인력 압박 때문에 더 AI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엔씨 AI 기술로 캐릭터 립싱크를 생성한 모습. (사진=이범종 기자)
 
무엇보다 AI 창작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김 CTO는 "저작권이나 인간 창작물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AI로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아직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갖고 있다"며 "이런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임찬구 센서타워 시니어 어카운트 디렉터가 각국 시장 데이터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민우 크래프톤(259960) 실장은 해외 시장에서의 현지화, 협업, 퍼블리싱, 파트너십 사례로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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