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이게 원래 가격이 이 정도밖에 안 해?” “와, 진짜 싸긴 싸네.”
1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STK 2025)의 샤오미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륙의 실수’로 불린 샤오미의 가성비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가령 스마트 카메라인 샤오미의 홈캠 C301이 3만3800원이었는데, 7만원이 넘는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50% 가까이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 방문객들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STK 2025)의 샤오미코리아 부스를 방문해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옛말입니다. 홈캠을 통한 사생활 유출 우려에 샤오미 관계자는 “별도 칩을 통해 이중 보안을 한다”며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영상 처리가 아닌 보안을 위해 칩을 추가함으로써 영상 유출 피해를 방지하고 해킹을 차단하는 등 기술력까지 겸비한 것입니다.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리는 STK 2025는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집중 조명하는 박람회로, 14회인 올해는 전세계 400여 기업이 참가해 1500개 부스를 꾸렸습니다. 글로벌 IT기업 샤오미의 한국법인 샤오미코리아가 마련한 부스는 이날 오전부터 관람객들로 붐볐습니다. TV나 스마트폰 등 자사 주력 상품부터 공기청정기·가습기·제습기 등 생활가전, 로봇청소기·진공청소기 등 청소가전까지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스마트 생태계를 보다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접점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던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지사장의 의도처럼 일상생활 관련 제품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 방문객들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STK 2025)의 샤오미코리아 부스에서 샤오미 스마트폰 제품들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모바일은 레드미·포코·샤오미 시리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레드미 시리즈는 20만원 내외의 가격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반면 성능을 앞세운 샤오미 시리즈는 샤오미15 울트라 가격이 150만원이나 되는 등 기존 가성비 전략과 차별화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비슷한 성능의 타사 제품과 비교하면 최대 50만~70만원은 쌀 것”이라며 “가격과 성능을 다 잡았다”고 자신했습니다.
TV의 기술력도 위협적이었습니다. 이날 전시된 TV 제품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색감이 더욱 선명해졌고, 돌비 오디오가 적용돼 시청자가 TV 소리를 사방에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다수 제품을 ‘미 홈’이라는 샤오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번에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해 보였습니다. 자사 운영체제(OS) ‘샤오미 하이퍼OS’ 기반의 샤오미 기기들이 한 번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삼성의 ‘스마트싱스’, LG의 ‘싱큐’처럼 샤오미 또한 인간x자동차x집을 하나의 스마트 생태계로 구축하려는 시도입니다.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 방문객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STK 2025)의 샤오미코리아 부스에서 샤오미 청소기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샤오미는, 그동안 삼성과 LG의 종주국인 한국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국내 법인 설립 이후 본격적인 공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말에는 여의도 IFC몰에 첫 오프라인 매장 ‘미스토어’를 열 예정입니다. 체험과 AS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복합 공간 미스토어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더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가겠다는 의도입니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6월 미스토어 오픈이 이번 전시보다 더 크고 화려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가 될 신제품들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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