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산량 기준 1위는 애플이 2위는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 매년 1월과 7월에 신제품을 공개하는 삼성전자는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반면, 애플은 10월에 아이폰 신작을 공개해 4분기가 성수기로 여겨집니다. 각 사의 신제품 출시시기에 따라 생산량에서도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 톱6에서 애플은 전 분기 대비 58.6% 증가한 7850만대 생산량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직전 분기 보다 11% 감소한 5350만대를 생산하면서 2위에 자리했습니다.
중국 샤오미도 전 분기 보다 0.7% 상승한 4310만대를 생산했고, 오포(4000만대), 트랜션(2950만대), 비보(2550만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에 힘입어 4분기 생산량이 급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기간 시장 점유율에서도 애플은 삼성전자 보다 7%포인트 높은 23%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이 23% 점유율로 1위, 삼성전자가 16%로 2위였습니다. 샤오미(13%), 비보·오포(7%씩)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통상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는 생산량 및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뒤지지만,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공개되는 1월과 7월이 포함된 1분기와 3분기에서는 삼성이 애플 점유율을 앞섭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로 애플(21%)을 앞섰고, 3분기에서도 삼성이 20% 점유율로 16%를 기록한 애플을 앞섰습니다.
지난 한 해 생산량에서도 삼성이 애플 보다 600만대 더 많이 생산한 2억2900만대를 기록하며 애플(2억2300만대)을 앞질렀습니다. AI폰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초기 3주간 글로벌 판매량이 전작 동기 판매량 대비 8% 증가하면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다시 20%대 점유율로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