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 로비에서 오찬 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섭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배우자 김윤옥씨, 이명박정부 장관 출신, 청와대 수석 출신 인사들과 오찬을 가진 뒤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습니다.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과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10여명이 동행합니다.
이 전 대통령의 걷기 행사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소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보수층 결집을 강조하고, 김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김 후보와 회동에서 "김문수는 노동자도 잘 알고, 기업 유치 경험이 있는 행정가로서 국가 경영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지난달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씨도 이날 부산·울산·경남(PK)를 차례로 방문해 김 후보 지원에 나섭니다. 박씨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2일 오전 11시에 부산 범어사에서 차담과 공양을 한 뒤, 오후 2시에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를 방문한 뒤 오후 5시에는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씨의 공개 행보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지난달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대수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소통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지원은 대선을 하루 남기고, 보수 진영의 결집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