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결핵 부스터 백신 연구 결과 국제 학술지 게재
미세바늘 패치형 백신, 기존 백신 한계 극복
마이크로니들 백신 플랫폼 개발 가능성 확인
2025-05-30 10:02:15 2025-05-30 13:48:33
(사진=라파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라파스가 개발한 혁신적인 결핵 백신 연구 결과가 백신 및 면역치료 분야 국제 학술지 <인간 백신 및 면역요법(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에 게재돼 전 세계 결핵 전략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에탄올로 불활성화시킨 마이코박테리움 파라고르도나에(Mycobacterium paragordonae, M.pg) 균주를 마이크로니들 어레이 패치(Microneedle Array Patches, MAPs)를 통해 피부로 전달하는 방식의 결핵 백신으로, 기존 BCG 백신의 면역 지속성 한계와 성인 폐결핵에 대한 낮은 예방 효과를 보완하는 새로운 부스터 백신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핵은 2023년 한 해에만 약 820만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될 정도로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입니다. 100년 이상 사용된 BCG백신은 소아 중증 결핵 예방에는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하며 특히 성인의 폐결핵에 대한 방어력이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지난 23일 발표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라파스 연구진은 여러 불활성화 방법을 비교한 끝에, 에탄올 처리 방식이 세포 구조 및 면역 관련 항원 단백질(Ag85B)을 가장 잘 보존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이를 채택했습니다. 또한, 라파스의 독자적인 DEN(droplet extension technique) 기술로 제작된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는 기존 주사 방식과 달리 통증이 거의 없고, 피부 내 항원 전달 세포에 효율적으로 백신을 전달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파스 관계자는 "불활성화 백신의 안전성과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사용 편의성을 결합해 기존 결핵 백신 전략의 주요 한계점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되며, 기존 BCG백신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효과적인 부스터 백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독성 평가를 이미 완료했으며, 일관된 품질의 백신 생산을 위한 균주 관리 시스템(seed lot system)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며 "곧 임상 1상 시험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파스의 결핵 백신 플랫폼은 짧은 기간 내 백신 제형 개발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백신이 없는 질병이나 코로나19 같은 긴급 대응이 필요한 감염병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온 유통이 가능하고 자가 접종이 쉬운 마이크로니들 기술의 특성상, 개발도상국 등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글로벌 공중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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