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2분기에 중화권 코로나 재확산 ‘먹구름’ 낀 항공업계
업계 “단체 관광 취소 아직 없어”
LCC, 2분기 실적 악화 우려 커져
2025-05-26 15:13:52 2025-05-26 17:50:22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항공업계에 중화권의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연휴가 드물어 여행 수요가 주춤한 2분기(4~6월)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더해지면서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률이 계속 증가하면서 18주차(4월28일~5월4일)에 16.2%를 기록했습니다. 홍콩의 경우 올해 20주차 코로나19 환자는 977명으로 직전 주 1042명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한 달간 홍콩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자는 30명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중화권의 상황이 항공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게는 일본 다음으로 주요 매출처로 분류되는 곳입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과 중장년층 단체 관광 수요가 꾸준한 탓입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당장 26일부터 청주~칭다오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진에어(272450)도 오는 30일부터 인천~칭다오 노선을 하루 한편씩 매일 운항할 예정입니다.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 감염병 확산세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LCC들의 올해 2분기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3749억원, 312억원으로 전망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 줄어든 전망치며, 영업손실 규모도 217억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도 매출 3775억원, 영업손실 37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4.43% 감소한 전망치며,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동기(220억원)에서 157억원 확대된 전망치입니다. 같은 기간 에어부산(298690)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0억원, 10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각각 11.64%, 42% 줄어든 전망치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코로나 감염병 확산세로 인해 단체 관광객 예약이 취소되는 등 특이 사항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감염병 확산세가 가파른 국가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 시장 변동성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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