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콤보 AI, 국내 점유율 70%…판매량 2배 목표“
1년만에 10만대…매일 230대 팔려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
초프리미엄 제품 연내 출시 예정
2025-05-22 15:31:31 2025-05-22 15:31:31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세탁부터 건조까지 79분 만에 완료하는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콤보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세탁건조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70% 달성과 누적 판매량 10만대 돌파를 바탕으로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북미 전용 벤트형 모델과 초프리미엄 라인업까지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DA사업부 성종훈 상무가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0%에 달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판매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하루 평균 230대가 팔린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인기에 힘입어 올해 3월에는 성능과 편의성을 개선한 2025년형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신제품은 건조 용량을 기존보다 3㎏ 키운 최대 18㎏으로,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중 최대 수준을 자랑합니다. 열교환기 핀(fin) 배열을 더 촘촘히 해 전열 면적을 약 8% 넓히고, 건조 히터의 예열 성능도 개선해 건조 효율을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세탁과 건조를 마치는 시간은 기존 99분에서 79분으로 20분 줄었습니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 제품  내부 구조를 보여주기 위한 단면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사진=박혜정 기자)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등 30여 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43개국으로 대폭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북미 전용 제품인 벤트방식의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앞세워 세탁건조기 시장은 초기 단계인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벤트 방식은 건조 과정에서 나온 습기를 제품 외부로 배출하는 시스템입니다.
 
성 상무는 “미국은 집 안에 건조기를 연결할 벤트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다”며 “기존의 히트펌프 방식보다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현지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미 가정의 약 90%가 벤트형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벤트타입 신제품을 출시해 4월부터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를 타겟으로 디자인과 소재 등을 고급화한 초프리미엄 라인업 ‘인피니트 AI 콤보’를 연내 출시할 계획입니다. 정교하고 섬세한 롱아트 헤어라인 공법, 빛의 반사를 최적화하는 부드러운 광택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국내 시장을 감안한 것입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PW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억8690만달러에서 오는 2031년 15억9240만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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