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탈당에…민주 "위장쇼" 국힘 "결단 존중"
윤석열 "백의종군 할 것…김문수에 힘 모아달라" 강조
2025-05-17 12:59:27 2025-05-17 12:59:27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 앉아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씨가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참여를 위해 지난 2021년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지 3년 10개월 만입니다. 윤씨의 탈당에 관해 야권에선 "위장탈당 쇼"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에선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국민께 단 한마디 사과도 없는 왜 탈당을 해야 하는지 단 1의 성찰도 없다"며 "욕부터 나온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전현희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의 탈당은 늦어도 한참 늦었고, 방식도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짜고 치는 탈당쇼로 국민을 기만하는 국민의힘은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각오하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의 자진 탈당이 국민의힘 내란 숭배 위장 탈당 쇼로 장르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석열의 탈당 변에서 반성과 사과 대신 망상과 자아도취가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인물들은 윤씨의 탈당에 관해 일제히 '잘한 결정'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뜻을 받들어 당이 단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대의를 위한 결단과 뜻을 존중한다"며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씨 출당을 줄곧 주장해온 안철수 의원도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 이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윤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씨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대선 승리를 김 후보 못지않게 열망하는 이유는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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