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인사말 낭독을 불허한 국가보훈부(보훈부)에 "매우 부적절하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 민주화 기념식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 보훈부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보훈부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직접 의장실을 찾아와 '국회의장이 5.18 민주화 기념식에서 인사 말씀을 하면 정치적 논란의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보훈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회의장은 법률로 규정하여 무소속 국회의원이다"라며 "5·18 민주화 기념식에서 국민께 인사 말씀을 드리는 게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 기념식을 주관하는 보훈부가 자신만의 판단으로 정치적인 것과 아닌 것을 임의로 판단한다면, 앞으로도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제대로 기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께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설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 의장은 "부디 이번 일이 보훈부가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의 정신을 진정성 있게 기리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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