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가 참가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정부가 50대 중장년 취업을 돕기 위해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전기기능사 등 초심자도 취득하기 쉬우면서 취업률도 높은 5개 추천 자격을 추려 제시했습니다. 또 지역별로 인사·노무 분야 경력자를 고용플래너로 선발해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50대 고용률이 1년째 하락세를 이어가자 맞춤형 고용 대책을 내놓은 것입니다.
고용노동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50대의 안정적인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하기 적합한 일자리 발굴부터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알선까지 종합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50대 맞춤형 일자리 발굴을 통해 취업 기회를 확대합니다. 다양한 산업에서 50대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새롭게 발굴합니다. 취업률이 높거나 임금수준이 적정한 유망자격을 분기별·지역별로 발표해 안정적 일자리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돕습니다.
직업훈련 기회도 확대합니다. 폴리텍 신중년 특화과정을 활용해 7500명에게 훈련 기회를 제공합니다. 재직 중인 이·전직 희망자를 위해 주말·야간 과정도 운영합니다. 유망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 등 다양한 훈련과정을 개설해 기술 습득 및 자격취득을 지원합니다.
'경력지원제'로 경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자격을 취득하거나 훈련을 받아도 관련 경력이 없어 취업이 어려운 50대 사무직 조기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 현장에서 경력 쌓을 기회를 제공합니다. 올해 지원 대상은 당초 910명 수준이었으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서 2000명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50대 참여자에게는 월 최대 150만원, 참여기업에는 40만원을 최대 3개월간 지원합니다.
지역 중장년고용네트워크 운영으로 통합적 취업을 지원합니다. 고용 센터와 내일센터 중심으로 지자체 일자리센터, 폴리텍, 새일센터 등과 협력하여 개인 및 기업 맞춤형 지원을 제공합니다. 마을버스 등 구인난을 겪는 일자리에 유관기관 간 연계하는 방식으로 인력 매칭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예를 들어 6월부터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협업해 미충원율이 높은 마을버스 운송직 취업을 희망하는 50대에게 서울시 유관기관(마을버스 운송조합 등)이 자격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고용부가 경력지원제를 연계하는 등 시범사업을 실시해 1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이고 954만명의 2차 베이비붐 세대 50대가 대규모 은퇴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12개월 이상 50대 고용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등 노동시장 불안정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50대를 위한 취업지원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발굴, 훈련, 일경험, 취업 지원 등 전방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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