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성희롱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경기도의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공지를 통해 "당무감사위원회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도록 요청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도 직원 전용 익명 커뮤니티인 '와글와글'에는 '성희롱'이라는 짧은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비례대표가 위원장인 상임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주무관'으로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지난 9일 오후 6시경 퇴근시간 무렵 상임위원장이 저녁을 먹자며 약속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저는 당시 이태원에서 약속이 있어 밤에 이태원에 간다고 말했다"며 "이 과정에서 위원장이 '남자랑 가느냐, 여자랑 가느냐'고 물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작성자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고 하자 위원장은 '쓰XX이나 스XX 하는 거야? 결혼을 안 했으니 스XX은 아닐테고'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의회는 총 13개 상임위원회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중 비례대표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는 의회운영위원회뿐입니다. 해당 위원회의 위원장은 양 도의원입니다.
양 도의원의 논란은 지난 2월에도 발생했습니다. 그는 "회기 중 의장 개회사나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다음날 언론사 1면에 실리지 않으면 해당 언론사의 홍보비를 제한하라"라고 발언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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