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장하 선생과 차담…"같이 사는 세상서 승복 않으면 전쟁밖에"
김장하 "민주주의 꽃인 다수결이 무너져"
이재명, 국힘 향해 "그게 무슨 정당이냐. 일종의 친위 쿠데타"
2025-05-10 16:53:26 2025-05-10 16:53:26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함안군 가야전통시장을 찾아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주=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김장하 선생과 차담에서 "같이 사는 세상에서 승복하지 않으면 전쟁밖에 안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진주에 있는 한 찻집에서 김 선생과 만나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흔든다'는 말씀이 참 맞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선생은 "그래서 민주주의의 제일 꽃인 다수결이 무너진 판"이라며 "걱정이 돼서 문형배 판사한테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물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역사적으로 보면 힘 있는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가끔씩은 힘없는 소수가 제자리를 찾을 때도 있지 않냐"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김 선생은 "이제는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결과에 승복을 안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차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선생께서) 우리 사회에 '밥에 돌이 없는 제대로 된 밥을 지어야 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사태에 대해 "그게 무슨 정당이냐. 일종의 친위쿠데타"라며 "정당이 민주적이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당을 지배하는 특정인을 위해 그 당이 법적으로 정당하게 뽑은 대선 후보를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새벽에 뒤집었다"며 "내란당에 내란 후보로 어떻게 민주공화국을 책임지겠다는 건지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언급하며 "서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에 대해 걱정된다고 서로 공감했다"며 "(홍 전 시장께서) 좌우 가리지 말고 통합해서 오로지 나라와 국가만을 위해서 국정을 하면 성과도 나고 지지율도 높은 성공적인 대통령 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해줬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국정이란 대통령 되는 과정까지는 한쪽에 경도될 수밖에 없지만 대통령 되는 순간부터는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 네 편 내 편 가리지 말아야 한다"며 "홍준표 대표 같은 훌륭한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번 차담은 이 후보 측에서 먼저 제안해 김 선생이 수락하면서 성사됐는데요.
 
김장하 선생은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주인공으로 경남 진주에서 약 60년 동안 한약방을 운영하며 남몰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지원해 온 독지가입니다. 특히 김 선생은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고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교 4학년 시절까지 장학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주=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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