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화장품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합니다.
이 회사 반성연 대표가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달바글로벌은 2016년 설립된 비건 화장품 회사로 비건 인증과 고기능성 결합 전략을 통해 9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5%로 국내 화장품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대표 제품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의 누적 판매량이 5000만병을 넘었으며 이 제품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선크림 매출 증가로 해당 비중이 51%로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선크림은 누적 1000만 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달바글로벌은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글로벌 대표 제품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처럼 장기 스테디셀러로 포지셔닝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3091억원,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 84.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9.4%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138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화장품 외에도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뷰티 디바이스는 초음파와 고주파 기능을 결합해 사용 시간을 3분으로 단축한 기능을 갖췄으며 생산은 한국콜마, 비앤비코리아 등과의 OEM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확대, 건강기능식품 및 디바이스 등 신규 사업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달바글로벌은 2028년까지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반 대표는 "상장 후에도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의결권 위임, 콜옵션 설정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지난 3월 정관 개정을 통해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 등 주주환원 수단도 마련한 상태입니다.
이번 IPO에서는 신주 60만4000주, 구주 5만주 등 총 65만4000주를 공모합니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5만4500원~6만6300원이며 공모 규모는 최대 434억원입니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8002억원입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5월 7일까지 일반 청약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됩니다. 상장 예정일은 5월 22일이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달바글로벌이 30일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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