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올해로 설립 만 7년이 된 알로소가 순항하며 프리미엄 1~2인용 소파 강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알로소는 문화 브랜드를 표방하며 소파가 주는 영감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도 같은 전략을 이어가며 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24일 알로소에 따르면 지난해 알로소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2인용 소파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대비 50% 뛰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대표 제품들도 모두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사티'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사티 모션'은 476%, '엘머'는 26%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건설경기 등의 영향으로 가구업체들이 부침을 겪었던 것과 달리 알로소는 1~2인용 프리미엄 소파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 변화가 있습니다. 보통 거실은 TV 시청을 위한 공간으로 여겨져, 벽걸이 TV와 대칭을 이루는 4인용 소파를 배치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TV 시청 시간이 감소했고, 거실에 TV를 놓지 않는 이들도 늘면서 개인 취향에 맞는 1~2인용 소파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소파 배치 방식도 다양해졌습니다. 벽에 붙이는 대신 공간 중앙이나 대각선으로 배치하는 시도가 늘고 있으며, 가족 모두가 하나의 대형 소파를 사용하는 대신 각자의 취향에 맞는 1~2인용 소파나 모듈식 가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파 공간 위에서 독서, 명상, 대화, 육아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식인데요. 알로소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대응했습니다. 알로소는 '소파 위의 영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소파를 단순한 휴식 가구가 아닌, 일상 속에서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소파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셈입니다.
알로소 소파 '사티 모션'. (사진=알로소)
지난 2018년 설립된 알로소는 이탈리아 3대 디자인 거장으로 꼽히는 클라우디오 벨리니, 알렉산드로 멘디니 등과의 디자인 협업을 바탕으로 탄생한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소파 전문 브랜드입니다. 프리미엄 소파를 원하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가격대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품질력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알로소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소재, 제조, 공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제품을 만들고, 모든 제품은 자체 생산됩니다. 한 모델을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가죽,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마감재를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것이 특징입니다.
알로소의 대표 상품인 '사티'는 '거실 속의 작은 방'으로 불리는데요. 리클라이너 기능이 있는 제품의 경우 '수유 소파'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사티는 기존 소파 대비 높은 팔걸이와 등받이로 사용자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 특징입니다. 또한 폭신한 착좌감으로 소파 안에 아늑하게 파묻히는 느낌을 줍니다. 사티는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로 손꼽히는 '2019 IDEA' 본상, '2020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티의 기능에 집중해 알로소는 소파 위에서 이뤄지는 부모와 아이의 일상과 교감을 다룬 '예술로 육아하는 소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소파를 육아의 주 무대로 활용해 일상의 육아 영역에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활동으로, 알로소의 소파 위에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좋은 음악을 감상하며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육아를 체험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또 세인트파크, 마리더블레스, 엘리움 산후조리원에 사티를 협찬해 산모와 아이가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알로소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소파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생활 방식과 감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게으름, 딴짓 등을 전면에 내세운 체험형 팝업 공간을 선보이거나 예술 활동을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식입니다. 알로소는 오는 6월에는 1~2인용 소파를 더 깊게 경험할 수 있는 팝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알로소는 1~2인용 소파 시장 장악을 위한 신제품을 지속 선보입니다. 또한 해외 디자이너 협업을 통한 하이엔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알로소 케어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향상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알로소 관계자는 "알로소는 단순한 가구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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