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 협의(Trade Consultation)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22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국 재무장관 및 국제기구 총재들과 만나 지속가능한 다자무역 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하고, 세계 경제와 금융 부문 이슈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1일차 회의에 참석해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 세계 경제 및 금융 부문의 이슈를 두고 의견을 공유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정책 불확실성 확대, 높은 공공·민간 부채 수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기후·인구 리스크 등으로 확대됐다는 주요 국제기구 및 주요국들의 인식에 공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한 다자무역 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대응 체계 정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혁 등 향후 G20 국가들이 논의해야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먼저 최 부총리는 한국이 자유로운 다자간 무역 체제의 수혜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 불균형 완화 등 다자무역 체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해법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위기 대응의 최후의 보루인 재정건전성을 지켜 나가는 한편,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재점검하고 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인구·기후 등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가별 자발적·선제적 구조개혁 노력이 중요하다 강조하며 G20 국가들 간 사례 공유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주요국 재무장관 및 국제기구 총재들과도 면담했습니다. 지난 22일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는 안제이 도만스키 폴란드 재무장관을 만나 K2전차 수출 등 양국 방산 협력, 제2차 한-폴란드 경제 대화 개최 등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도만스키 장관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면담하며, 한국의 세계은행 그룹 가입 70주년을 맞이해 올해 중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디지털 지식센터 설립, 한국 디지털 신탁기금 신설 등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한국인 채용과 고위직 비중 확대에 대한 총재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G20 회의장에서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을 만나 글로벌 불확실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23일에는 란 포안 중국 재무장관과 면담하며 양측은 다자개발은행(MDB) 협력 방안을 비롯한 주요 국제금융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10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연차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올해 중국이 의장국을 맡은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올해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중국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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