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소매·건설 취업자 '뚝'…5명 중 1명은 월급 200만원↓
건물건설 취업자 8만6000명↓…역대 최대 감소폭
소비 부진에 소매업도 10만6000명 감소
4명 중 1명은 월급 400만원 이상…임금 격차 여전
2025-04-24 13:20:58 2025-04-24 14:13:19
25일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의 상가가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지난해 하반기 내수와 직결된 업종인 소매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소비 부진과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5명 중 1명은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반면, 월급이 400만원이 넘는 근로자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돼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2884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2876만4000명)보다 8만3000명 증가했습니다. 
 
234개 산업 소분류별 취업자는 음식점업(166만2000명),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59만4000명), 작물 재배업(140만7000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은 1년 전보다 8만8000명, 회사본부 및 경영컨설팅 서비스업 3만3000명, 보관 및 창고업 2만4000명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건물 건설업에서 8만6000명, 작물재배업에서 6만명 순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컸습니다. 
 
특히 건물 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역별고용조사 통계에 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8차 한국표준직업분류가 소급 반영이 완료된 2017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거주복지시설의 경우 돌봄 수요 증가와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등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건물건설업 취업자의 경우 건설업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작물재배업(79만4000명), 음식점업(64만1000명), 건물건설업(45만4000명) 순으로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는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133만 5000명), 음식점업(102만명), 작물재배업(61만2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습니다. 취업자 수도 51만명에 그쳐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77개 산업 중분류별로 살펴봐도 1년 전보다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7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8만4000명, 전문서비스업에서 4만명 순으로 취업자가 늘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취업자 감소 폭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10만6000명), 종합건설업(8만명), 농업(6만1000명) 순으로 컸습니다. 고령화 등 여파로 복지 수요가 늘면서 사회복지서비스업은 늘었지만, 내수 부진 영향 등으로 소매업 취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고,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위축과 내수 부진 여파로 건설 수요가 줄면서 고용도 얼어붙었습니다. 
 
직업 소분류별(163개, 군인 제외) 취업자는 매장판매 종사자(150만7000명), 작물재배 종사자(134만3000명), 청소관련 종사자(124만9000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자동차운전원, 작물재배 종사자 순으로, 여자는 매장판매 종사자, 청소관련 종사자 순으로 많았습니다. 
 
임금노동자 5명 중 1명(20%)는 월급으로 200만원을 채 못 받고 있었습니다. 1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노동자는 9.6%,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10.4%,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31.6%,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22%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월급을 400만원 이상 받는 노동자는 1년 전보다 1.8%포인트 늘어 4명 중 1명 꼴인 26.5%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49.6%)와 금융보험업(49%)에 종사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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