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력 입증' 커넥트웨이브, 플랫폼 간 시너지로 반전 노린다
작년 영업익 28% 감소한 231억…전 사업부 매출 감소
다나와, 제휴·카테고리 확대…몰테일, 역직구 시장 공략
2025-04-16 16:11:13 2025-04-16 18:00:38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커넥트웨이브는 위기 속에서 버티며 생존력을 입증했습니다. 올해는 플랫폼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전방위 확장에 돌입합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커넥트웨이브는 지난해 매출 4032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4%, 28.3% 감소한 수치입니다. 회사 측은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시장 위축 △온라인 광고 시장 침체 △고환율 부담 등을 지목했습니다.
 
실적 흐름을 살펴보면, 2020년부터 매출은 3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상승했고, 2022년 다나와·코리아센터 합병 이후 영업이익은 300억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이커머스 침체기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해 생존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따릅니다.
 
커넥트웨이브 실적추이.(그래프=뉴스토마토)
 
그러나 작년 상장폐지 후 내놓은 첫 연간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은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주력 3대 사업 '데이터커머스', '이커머스솔루션', '크로스보더커머스' 부문 모두 매출이 감소하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데이터커머스와 이커머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1%, 9% 감소했습나다. 크로스보더커머스 부문은 매출이 20%나 줄었고 영업손실은 2배 증가한 114억원에 달했습니다. 
 
데이터커머스부문은 가격 비교 플랫폼 '다나와'·'에누리'를 운영하며, 이커머스솔루션 부문은 쇼핑몰 구축 플랫폼 '메이크샵'을, 크로스보더커머스는 해외직구 서비스 '몰테일'을 중심으로 합니다.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다나와·에누리의 부진은 티몬·위메프의 가격 비교 서비스 정산 누락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발생한 '계엄사태' 여파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연말 특수도 무산됐습니다. 환율 급등으로 인해 미국 직구 수요도 동반 감소했습니다.
 
플랫폼 고도화·글로벌 확장으로 수익성 강화
 
커넥트웨이브는 올해 거래액(GMV)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각 플랫폼의 기능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섭니다.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와 '에누리'는 제휴 쇼핑몰과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하며 기능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두 서비스는 쿠팡, 네이버 등 주요 오픈마켓과 실시간으로 상품 데이터를 연동해 가격, 배송비, 할인 정보 등을 분석하고, 사양까지 비교 가능한 검색 기능으로 소비자 편의를 강화합니다. 다나와는 전자제품, 조립PC 등 하드굿즈에, 에누리는 주방가전, 건강식품 등 소프트굿즈에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 플랫폼 '메이크샵'은 D2C(기업-소비자 직거래), 기업 맞춤형 쇼핑몰, 해외몰 수요에 대응합니다. 비즈니스 고도화와 가격정책 지원으로 보다 빠른 온라인 쇼핑몰 개설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통합관리 솔루션 '플레이오토'는 지난해부터 알리익스프레스, 알리바바닷컴의 파빌리온, 테무 등과 사업제휴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역시 제휴처 확대와 기능 개선 등의 사업고도화를 진행합니다. 
 
글로벌 물류 브랜드 '몰테일'은 8개국 12개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역직구 B2B·B2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합니다. '몰테일 글로벌' 직판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G마켓 쉽지(ShipG)·롯데긴자몰 풀필먼트, 독일 물류센터 거점 신규 사업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 몰테일은 해외 상품 판매 셀러의 물류관리를 현지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해외 풀필먼트' 서비스를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에 공식 입점시켰습니다. 
 
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올해는 플랫폼 간 시너지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얻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다나와·에누리.(사진=커넥트웨이브)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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