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성우하이텍, 흑자 행진에 현금도 탄탄…친환경 전환 속도낸다
5년 연속 흑자에 5700억원대 현금성자산 보유
태양광 발전·미래차 부품 개발로 탄소중립 성장 전략 가속
2025-04-15 06:00:00 2025-04-15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7: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성우하이텍(015750)이 탄탄한 실적과 넉넉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이라는 다음 성장 키워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성우하이텍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단기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친환경 기술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성우하이텍의 중장기 생존 전략이자 차별화 포인트로 평가된다.
 
(사진=성우하이텍, 솔라테크)
 
최근 5년 이상 흑자…재무건전성 지표 ‘우수’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은 최근 5년간 꾸준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왔다. 2020년 52.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763.5억원, 2022년 1027.9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2567.3억원)대비 소폭 감소한 205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성우하이텍의 재무안정성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020억원에 달하며, 단기금융상품 769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11억원, 기타유동자산 1919억원 등도 포함하면 5700억원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단기성부채는 기타유동금융부채 1945억원, 기타유동부채 1523억원 수준으로,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재무상태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47.7%, 유동비율은 102.6%로 모두 재무건전성의 적정 기준(부채비율 2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에 부합하며, 업계 평균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성우하이텍이 외부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처럼 견고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성우하이텍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해 대표적인 사례로는 솔라테크와의 협력을 통한 태양광 발전소 구축이 꼽힌다. 양사는 총 1692.5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공동 건설했으며, 이 시설은 지난해 11월부터 113일간 총 720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약 19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하루 평균 3.73시간의 안정적인 발전 시간을 기록했다.
 
특히 동절기에도 안정적인 전력 생산량을 유지하며 설비 효율성과 경제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태양광 발전소는 단순한 에너지 공급 차원을 넘어, 성우하이텍이 지향하는 친환경·지속가능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업 ‘낙점’
 
성우하이텍은 앞으로도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회사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전환함과 동시에,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한 ESG 경영 강화와 직결된다. 동시에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직접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비용 절감과 사업 수익성 제고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성우하이텍은 미래차 핵심 부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시스템(BSA)과 수소저장장치 등 탄소중립 모빌리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거래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성우하이텍은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는 물론 테슬라 등 주요 글로벌 고객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성우하이텍의 배터리케이스어셈블리(BCA)는 기아 니로EV와 코나 일렉트릭에 납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생산하는 크레타EV에도 BCA를 납품하기로 했다. BSA는 지난 2023년 7월 현대차그룹의 제작·생산 업체로 선정되면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수소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성우하이텍은 친환경 기술과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탄탄한 실적과 현금흐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한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IB토마토>는 성우하이텍 측에 수익성이 좋은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친환경에너지 관련 사업에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질의하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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