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윤석열씨의 대통령직 파면이 결정되면서 유력 대선후보들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테마주들이 요동쳤습니다. 관련 종목들은 장중 상한가를 달리다 선고 직후 조정받는 등 롤러코스터와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긴급 점검에 나서는 한편 불공정거래와 공매도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표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불리는
오리엔트정공(065500)은 대통령 탄핵 선고 직후인 오전 11시20분경 23.28% 급등한 1만9220원까지 올랐으나 빠르게 하락세로 반전, 결국 2370원(-15.2%) 하락한 1만317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리엔트정공은 지난 27일 이 대표의 무죄선고로 급등한 날부터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정작 탄핵 선고 직후엔 하락했습니다.
이는 대통령 파면이라는 재료가 소진된 데 따른 차익 실현으로 풀이됩니다. 급등에 따른 주목도가 높아진 것도 부담입니다. 오리엔트정공과 형지엘리트, 형지l&C, 형지글로벌 등은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이날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도 정치 테마주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펀더멘탈과 무관한 이벤트로 급등락을 반복해 위험성이 큽니다. 과거 2017년 박근혜씨 탄핵 당시 여러 대선후보 테마주들도 탄핵 선고 전날까지 급등하다가 당일 이벤트 소멸로 급락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테마주였던
DSR(155660)과
DSR제강(069730)은 탄핵 인용 후 한 달간 각각 약 20%, 30%씩 하락했으며, 현재는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각각 간부회의를 열어 탄핵심판 선고 등에 따른 시장 불안 요인을 점검했습니다. 또 전일 미국의 관세 부과로 커진 불확실성에 총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한국거래소도 이날 오후 대통령 탄핵선고 관련 '비상 시장점검회의' 를 열고 "테마주 등에 대한 불공정거래 모니터링과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을 통해 불법 공매도에 대한 상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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