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가 반등했습니다.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481.12)보다 40.27포인트(1.62%) 오른 2521.39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2511.24로 출발해 장중 2530.34까지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911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868억원, 기관이 179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날 상승세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씨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10시 45분경부터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선고 일정이 결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경 공지를 통해 "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윤 씨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111일 만이며 지난 2월 25일 변론이 종결된 이후 38일 만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전 중 선고기일이 공지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섰고 이로 인해 지수도 상승 폭을 키웠다"며 "100일 넘게 이어진 행정부 수장 공백 상황이 해결되면 정치적 안정뿐 아니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안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확대 구간에서 단기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됐다"며 "상법 개정 거부권과 관세 관련 우려, 탄핵 선고 결과 등 불확실성 해소의 주간이 지나면 오는 8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기업 1분기 실적 영향력이 재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72.85)보다 18.60포인트(2.76%) 오른 691.45에 마감하며 690선을 회복했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681.58로 시작해 상승폭을 점차 키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77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11억원, 5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한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선을 상회했습니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고물가) 우려가 커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1472.9원)보다 1.0원 내린 1471.9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1.12)보다 40.27포인트(1.62%) 오른 2521.39에 장을 마감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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