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한동훈 '제명' 결정…당내 갈등 '격화'
당원게시판 사건 논란에 '최고 징계'
한동훈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지킬 것"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 친한계 반발
2026-01-14 07:06:08 2026-01-14 07:09:1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일 국회 경내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14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한 전 대표 징계에 대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의 반발로 당내 갈등은 한층 더 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리위는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간 넘는 회의를 거친 끝에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은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징계 중 최고 수위의 징계에 해당합니다.
 
윤리위는 "당무감사실은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 계정들과 동일한 IP를 사용한 계정의 명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당원 명부를 기준으로 동명이인인 '한동훈' 전원을 조사했다"며 "그 결과 휴대전화번호 뒷자리, 해당 선거구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대조한 끝에, 해당 계정의 명의자가 한동훈 전 대표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또 "2024년 11월6일 새벽 셧다운 동안 '한동훈 명의', '한동훈 전 대표 배우자 명의' 글이 대량 삭제된 점, 그리고 당대표였던 피조사인(한동훈)이 사후 사건조사 중단을 지시하는 등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를 했다는 점을 모두 고려할 때, 피조사인이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24년 11월 제기된 당원게시판 사건 논란은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이 국민의힘 익명 당원게시판에 윤석열씨 부부 비방글을 올렸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달 30일 한 전 대표의 가족이 당원게시판에 윤씨 부부 등의 비방글을 올린 것을 사실상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여부는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입니다.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공언해 온 만큼 징계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대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무감사위의 결과가 '조작감사'라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후폭풍으로 장동혁 대표 체제와 친한계 간 갈등은 한층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친한계로 꼽히는 우재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이유는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도대체 우리 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망가졌는지 개탄스럽다"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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