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국힘 "오만"
국민의힘이 재차 헌재 결정에 승복 여부 묻자
이 "헌재 헌정질서 최후 보루"란 점 강조해
권성동, 이 대표에 "오만…헌법 위에 서겠다는 것"
2025-04-02 15:39:32 2025-04-02 15:39:32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씨 탄핵심판 결과 승복 문제와 관련해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소상공인연합회 민생경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민주당-소상공인연합회 민생경제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재가 헌법의 이념과 가치를 존중해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갖고 합당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출연했을 때도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헌재 판결에 당연히 승복해야 한다"며 "민주 공화국의 헌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날 광화문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선고기일 발표까지 많은 시간이 지나 그 기간 대한민국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국가적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지금이라도 선고기일을 지정해 다행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법체계상 헌법은 법 위에 법"이라며 "헌법에 의한 국가 질서, 즉 헌정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존속하기 위해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일이자 헌정질서를 유지하는 최고·최후의 재판소가 바로 헌재"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흔히 사법부를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고 하는데, 헌재는 헌정질서의 최후 보루"라며 "헌재 재판관들은 대한민국에서도 역량과 인품이 뛰어난 분들로 구성돼 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헌법 자체를 파괴하려 한 행위, 실제로 착수한 그 행위에 대해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 어떻게 없을 수 있겠나"라며 헌재가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존중해 합당한 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재차 "헌재의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 대표의 승복도 선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오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관되게 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민주당이 아직 그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매우 아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후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만 승복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아주 오만한 태도"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이자 헌법 위에 자신이 서겠다는 의사표시 아닌가. 이런 민주적 사고를 갖지 못한 지도자가 제1야당 공당 대표란 사실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