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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28일 14:4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이 리테일 부문을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상품 운용과 투자은행(IB) 부문 강화도 예정돼 있어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사옥(사진=유안타증권)
28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총자산은 16조1326억원이다. 2021년과 2022년 사이 자산이 줄었으나, 이듬해인 2023년부터는 꾸준히 증가세다. 2021년 기준 총자산 14조786억원은 2023년에 넘어섰다.
수익성도 회복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903억원이다. 전년 말 718억원 대비 성장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도 3년 연속 개선세다. 2022년 0.3%에서 올해 0.6%로 두 배 성장에 성공했다.
유안타증권의 수익성 회복은 리테일 부문 경쟁력과 시장 안정화 덕분이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한 데다 금리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당기순익뿐만 아니라 영업순수익 자체가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순수익은 5112억원으로 전년 4949억원 대비 증가했다. 금리 하락세에 채권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수수료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영업순수익에서는 특히 위탁매매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위탁매매부문 수익은 3005억원이다. 전년 말 2982억원 대비 성장했다. 상품운용과 투자은행,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증가했으나, 위탁매매의 비중에 비하면 미미하다. 상품운용부문은 748억원, 투자은행은 704억원, 자산관리부문은 495억원에 그쳤다. 다만 부문별로 성장을 이뤄 전년 대비 위탁매매에 편중된 비중은 소폭 해소됐다. 위탁매매부문이 영업순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8%다.
반면 점유율은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2.2%로 전년 말 대비 0.3%p 감소했다. 대형증권사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탓이다. 지난해까지는 비교기업에 비해 점유율이 높았다.
위탁매매부문을 중심 수익 창출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증시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있는 데다 건정성도 신경써야 한다.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이나, 요주의이하 자산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주의이하자산은 2021년 말 1718억원에서 지난해 말 3667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요주의이하자산이 927억원에서 2622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자기자본대비 순요주의이하여신 비중은 17.9%로 2021년 8.2% 대비 9.7%p 올랐다.
윤민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에 기반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고, 수익성이 피어그룹 대비 낮으나 지난 2023년 이후 회복 추세”라면서 “다만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나 우발부채 증가와 PF신용위험이 내재돼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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