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연 NHN "게임·클라우드 중심 재도약"
페이코 재정비…게임신작 2분기 출시
클라우드 공공시장 집중…AI시장에 기민하게 대응
자사주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장기 환원 계획 하반기 공개
2025-03-28 15:46:22 2025-03-31 09:31:5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NHN(181710)이 올해 게임과 클라우드 중심 도약을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사업 재정비, 신작 게임, 공공 클라우드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합니다. 주가 부양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핵심인 게임과 기술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을 일구어내겠다"며 "지난해 경영 효율화에 주력한 만큼, 올해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주총에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습니다. 이준호 회장과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최창기 이정회계법인 회계사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사진=뉴시스)
 
페이코 재정비…게임신작 2분기 출시  
 
지난해 적자의 직접적 요인이었던 페이코는 재정비가 한창입니다. 정우진 대표는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를 정리했고, 지난 2월에는 NHN KCP 구로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했다"며 "NHN KCP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임 사업은 신작 출시와 함께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합니다. 정 대표는 "올해 총 6개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웹보드, 일본 게임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 출시할 신작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루트 슈터 장르 '다키스트데이즈'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2분기 중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서브컬처 장르 모바일 게임 '어비스디아'도 선보입니다.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 '최애의 아이'를 활용한 퍼즐게임도 준비 중입니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최근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NHN)
 
클라우드 공공시장 집중…AI시장에 기민하게 대응  
 
NHN클라우드 성장에도 집중합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클라우드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진행한 17개의 기관 중 10개 기관에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CSP)로 선정됐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개소해 자체 기술력도 검증 받았습니다. 
 
정 대표는 "올해도 공공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며 "최근 급변하는 인공지능(AI)시장에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HN은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AI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 커머스는 새로운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정 대표는 "손익 개선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신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으로 올해는 유명 디자인 브랜드 '위글위글' 패션 라이선스 사업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NHN은 28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주총에서 주주들은 주가 부양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날 NHN은 1만808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52주 신고가 대비 29.2% 낮은 가격입니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9월 발표한 주주 환원 계획을 실행, 발행 주식 총수의 3%를 연내 매입한 뒤 소각한다는 방침입니다. 하반기에는 3개년(2026년~2028년) 주주 환원 계획도 발표합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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