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 14% 급락
3.6조 규모 결정에 그룹주 동반 하락
2025-03-21 09:57:14 2025-03-21 15:42:06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급등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갑작스러운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21일 오전 9시25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14.54%(10만5000원) 하락한 6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 최고가 대비 약 30% 정도 떨어진 수준입니다. 한화(000880)(-11.79%), 한화시스템(272210)(-8.12%), 한화엔진(082740)(-4.96%), 한화오션(042660)(-4.41%), 한화솔루션(009830)(-5.31%), 한화비전(-4.28%) 등 한화 그룹주 전반도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지상 방산, 조선해양, 해양 방산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이 동반되기 때문에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증권가에서는 투자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자금 조달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택한 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이번 유상증자 건에 대해 '중점 심사' 계획을 밝히며 시장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다올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으며, 삼성증권도 투자 의견을 낮추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습니다.
 
지난달 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일 방산주 랠리를 이어가며 64만원대를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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