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추경 없으면 GPU 확보 못해"
과기정통부, 국정 핵심과제 2차 국민브리핑 진행
"올해 GPU 확보 못하면 경쟁국보다 3년 뒤질 수도"
AI 인재 유치도 중요…인재 유출도 막아야
2025-03-11 18:54:56 2025-03-11 18:54:5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정책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상임 장관은 11일 열린 국정 핵심과제 2차 국민브리핑을 통해 "올해부터 GPU를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과 경쟁하는 나라보다 AI 기술에서 3년 정도 뒤지는 결과를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며 "GPU 신규 확보를 위한 국회의 추경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 추경 논의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가운데, AI 산업 경쟁력을 위해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유상임 장관이 국정 핵심과제 2차 국민브리핑에서 정책 방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유 장관은 "추경이 조속히 실현되지 않는다면 한국이 올해부터 GPU를 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GPU를 도입하지 않고 올해 남은) 9개월 정도를 날리면 한국과 경쟁하는 나라보다 3년 정도 AI 기술이 뒤지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1만8000개의 고성능 GPU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 GPU는 AI를 움직이는 두뇌 역할을 하는데, 현재 국내에 있는 GPU는 약 2000개 정도로 추정됩니다. 
 
유 장관은 "GPU 확보의 중요성이 민간 대기업과는 별개로 대학과 연구소, AI 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을 위한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GPU 확보가 중요한 것은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LLM) 프로젝트 등도 충분한 GPU가 확보돼야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나올 수 있는 까닭입니다. 
 
유 장관은 AI 인재 유치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짚었습니다. 그는 "구글이나 엔비디아에서도 한국의 우수한 연구자들이 일하고 있다"며 "이들도 영입 대상이며, 국내에서 유출되는 인재를 막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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