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국내 주식시장 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서 순위 변화가 포착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총 순위 특히 5위 내 대표 종목들은 단순히 순위만 높은 것이 아니라, 그 아래 순위 종목들과 시총 규모 차이가 커서 웬만해선 순위가 바뀌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위권에 어떤 업종, 섹터에 속한 종목들이 많은가로 현재 증시를 주도하는 메가 트렌드를 가늠하기도 합니다.
2차전지 ‘화무십일홍’
코스피 시총에서 주목할 순위는 2위부터 5위 자리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좋든 나쁘든, 삼성전자가 국내 시총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훼손된 존재감이 지금보다 더 작아진다고 해도 5년 안에 이 순위를 뺏길 것 같지 않습니다.
2위도 반도체 2인자이자 한국 주식시장의 2인자인 SK하이닉스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2위 자리는 남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2023년 11월만 해도 시총 2위는, 지금은 3위로 밀려난 LG에너지솔루션 차지였습니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에 공모 상장함과 동시에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찼으니까요.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 2차전지 세상은 오래가지 못했고, 2024년 반도체 그중에서도 엔비디아 효과를 톡톡히 본 시스템반도체 덕분에 SK하이닉스가 다시 부상, 둘의 자리를 바꿔놓았습니다. SK하이닉스로선 1년10개월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었습니다.
2차전지의 퇴보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 흔적을 남겼습니다. 한때 코스닥 시총 1위, 2위 자리를 다투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에코프로 집안의 두 부자는 현재 각각 2위와 4위로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