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5)통신3사, '책임 있는 AI'에 앞장
SKT, AI 거버넌스 확산 원년 선언
KT, AI 윤리 세션에 국내 사업자 대표로 참여
LGU+, AI연구원과 AI 윤리 위한 거버넌스 구축
2025-03-07 11:12:23 2025-03-07 14:31:32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통신3사가 6일(현지시간)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일제히 '책임 있는 인공지능(AI)'의 비전 제시에 나섰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유럽통신사업자협회(커넥트 유럽), 도이치텔레콤 등 여러 해외 기관·사업자에게 자사의 AI 거버넌스를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알렸습니다. 
 
AI 거버넌스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가치 체계입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전담 조직과 윤리 프로그램 구축 등을 통해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SK텔레콤은 정재헌 사장 직속 AI 거버넌스 전담팀을 올해 초 출범시켰고, 올해는 AI 거버넌스 확산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SK텔레콤 AI 거버넌스 원칙은 'T.H.E. AI'입니다.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의 약자인데요. 통신기술 기반으로 사람을 향한, 사람을 위한 AI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윤리적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SK텔레콤은 이 원칙을 바탕으로 AI 행동 규범을 구체화해 사규에 반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서약에 전 구성원이 동참하는 등 조직 내 AI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배순민 KT AI퓨처랩장 상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25 행사장에서 열린 주요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030200)는 배순민 AI퓨처랩장 상무가 MWC 행사장에서 열린 '윤리적 인공지능 구축' 세션에 패널로 참여하며 글로벌 AI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배순민 상무는 KT가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 센터(RAIC)를 설립하고 AI 활용 윤리 원칙 ASTRI(Accountability, Sustainability, Transparency, Reliability, Inclusivity)를 제정한 데 이어 책임감 있는 AI 기술개발 협업을 통한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헌신해온 점을 강조했습니다. SKT는 이 원칙을 바탕으로 ‘AI 행동 규범(Code of Conduct)’을 구체화해 사규에 반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서약에 전 구성원이 동참하는 등 조직 내 AI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배순민 상무는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리적 가이드라인 수립과 실질적 도입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AI 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실용적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산업의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LG AI연구원과 함께 원팀으로 윤리적인 AI 서비스 개발에 힘을 모읍니다. 이를 위해 LG그룹 차원의 조직 운영과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갖췄습니다.  
 
가장 윤리적인 AI를 만들기 위해 LG AI연구원은 AI를 활용해 데이터의 법적 리스크를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도 개발했습니다. 기존에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리스크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LG AI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AI 학습 데이터의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역시 LG AI연구원의 윤리 거버넌스에 맞춰 철저히 AI 윤리를 준수하는 한편, 자체적인 AI 윤리 강화 방안도 갖췄습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무의식적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하더라도 입력 정보를 비식별하고, 유해 정보로 판단될 경우 자동으로 차단하며,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게끔 하는 등 AI 서비스가 윤리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