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차세대 배터리 기술 한곳에…인터배터리 2025 개막
'캐즘' 무색할 정도로 관람객으로 ‘북적’
배터리 3사, 원통형 등 신기술 각축전
BYD·EVE 등 중국 기업 79개사도 참여
2025-03-05 16:19:23 2025-03-05 16:19:23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홀에는 5일 오전부터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 현장 접수를 위한 대기줄이었습니다.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했지만, 개장전 도착한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함께한 전시장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배터리에 대한 관심으로 뜨거웠습니다.
 
인터배터리 2025 현장 접수를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올해로 13번째인 ‘인터배터리 2025’는 이날부터 7일까지 사흘간 열립니다. 올해는 688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배터리 3사와 더불어 배터리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가 공통적으로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해 전고체 배터리, 셀투팩 등 차세대 기술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46시리즈(지름이 46mm) 배터리 양산 가시화로 중국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에서 수상한 46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기존 2170배터리 대비 최소 5배 이상의 에너지를 제공하고, 모듈 내 필요한 셀의 수를 줄여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함께 선보인 ‘CAS’ 기술은 46시리즈의 성능을 높이는 배터리 팩 솔루션으로 냉각 효율을 높여 안정성을 올렸습니다.
 
삼성SDI는 46시리즈 배터리를 1분기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올해 46 원통형 배터리 고객사를 확보해 샘플을 제출했으며 양산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삼성SDI는 이날 셀 사이에 안전 소재를 넣어 열이 전파되는 것을 막는 ‘열 전파 차단’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끝냈습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2027년 4분기에 양산 예정입니다.
 
SK온은 원통형 배터리 실물을 처음 전시하는 등 배터리 폼팩터(각형·파우치형·원통형)를 모두 선보였습니다.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은 “현재 개발은 완료 상태에 있다”며 “양산을 위해 준비 중”이라 했습니다.
 
SK엔무브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용 배터리 팩은 냉각 플루이드를 배터리 팩 내부에 순환시켜 열을 방출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존 배터리보다 냉각 성능이 우수해 급속 충전에 유리하고, 열폭주 현상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선 BMS를 접목해 냉각 플루이드의 간섭을 없애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SK온은 액침 냉각 기술 개발 완료까지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YD와 EVE 등 중국 배터리 기업 79개 사도 인터배터리에 참여했습니다. BYD는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 제품군과 함께 46시리즈 배터리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EVE도 긴 수명과 안성성 높은 LFP 배터리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배터리에 참여한 주요 기업 대표들은 캐즘이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실적이 하반기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상황이 워낙 변동이 많아 계속 집중해서 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도 “(보통) 캐즘이 3년 정도 간다고 보는데 지난해 1년이 지났으니 올해와 내년이 지나면 끝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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