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정용진…"본업 경쟁력으로 성장 재개"
정 회장, 취임 1주년 맞아 성장 본격 재개 선언
'투 트랙' 통한 기업별 맞춤형 경쟁력 제고 기틀 마련
2025-03-05 06:00:00 2025-03-05 14:31:51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성장 본격 재개를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3월 8일 그룹 수장 자리에 오른 정 회장은 그룹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고강도 혁신을 추진해왔는데요. 정 회장은 이제 본업 경쟁력을 한층 극대화해 내실 있는 성장 페달을 밟겠다는 방침입니다.
 
정회장은 성장 전략을 '투 트랙'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시장을 리드하는 계열사들은 초격차 시장 지배력을 위해 매진하고, 이커머스와 건설 등 부실 요소를 덜어내는 데 애썼던 사업군은 올해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 확실한 성장 기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마트 경쟁력 강화…올해만 3곳 오픈
 
먼저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점포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지난달 정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매입한 바 있는데요.
 
이마트는 지난달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상반기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오픈합니다. 또 하반기에는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 매장을 오픈할 계획으로, 최대 상권인 수도권에만 올해 3개의 매장을 선보입니다.
 
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3곳에 이어 오는 2027년까지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추가로 더 열 계획입니다. 또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입니다. 올해 2곳을 포함해 새로 여는 점포 상당수는 트레이더스로 구상 중입니다. 
 
작년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스타벅스도 지배력 확대를 지속합니다. 스타벅스 매출은 그룹에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합니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엽니다. 아울러 고객 호응이 높은 스페셜 스토어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개선 필요 사업군은 정상궤도로
 
정 회장은 이제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완성하는 '완전 정상화 원년'도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지난해 첫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한 SSG닷컴은 수익성 개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가속화합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전국 7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배송 커버리지를 넓히는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충청권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으며 올해 2월부터 부산과 대구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지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섭니다. 정 회장은 정보통신(IT) 역량이 뛰어난 글로벌 빅 테크 기업과 G마켓의 상품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며 특히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상장 폐지를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마트24의 경우 지난해 3·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점포를 2500개, 내년 4000개까지 확대해 전체 점포의 60% 이상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해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도 지속합니다. 정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변화와 도전으로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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