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 장현국, 왜 스위스에 재단 세웠나
가상자산 산업 중심지…세금도 기업 친화
OGF, 정당한 보상 등 '3Z 정책'
"넥써쓰가 OGF에 기술 지원"
2025-02-21 17:47:01 2025-02-21 17:47:0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장현국 넥써쓰(NEXUS) 대표가 스위스에 오픈게임 재단(Opengame Foundation·OGF)을 세운 배경이 관심을 모읍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최근 X(옛 트위터)에서 "이더리움, 솔라나 등 크립토 리더들이 자리한 스위스 추크(Zug)에 '오픈게임 파운데이션(OGF)'이라는 이름의 재단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라고 밝혔는데요. 
 
OGF는 크로쓰(CROSS) 프로토콜 재단으로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오픈게임 재단(OGF) 소개 화면. (이미지=넥써쓰)
 
그렇다면 이더리움과 솔라나, OGF는 어째서 스위스에 둥지를 틀었을까요. 스위스가 전통적인 금융 강국에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위스 추크 주는 '크립토밸리(Crypto Valley)'로 불리며 전 세계 블록체인 기업·기획의 핵심 거점이 됐습니다.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가상자산 공개(ICO)와 블록체인 기업 관련 규제가 불확실하거나 금지돼 있습니다. 그에 반해 스위스는 명확한 ICO 지침을 만들고, 기술적 요건을 충족한 기획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법인세와 개인소득세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추크 주는 기업 친화적 세금 정책을 운영해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기업에 매력적이라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또 취리히 공대(ETH Zurich)와 로잔 공대(EPFL) 등 명문 공과대학이 있어,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 인재가 많은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추크 주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쓰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1년 2월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세금을 낼 수 있습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OGF는 가상자산 규제 기본법(MiCA)을 비롯한 미국 및 글로벌 규제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크로쓰 토큰의 신뢰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신뢰성 강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크로쓰 토큰은 △공급량을 제한하는 '제로 민팅(Zero Minting)' △재단이 예비 물량을 보유하지 않는 '제로 리저브(Zero Reserve)'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제로 프리라이더(Zero FreeRider)' 등 '3Z' 정책을 내세웁니다.
 
장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넥써쓰와 OGF는 철저히 분리 운영된다"며 "넥써쓰는 OGF와 계약을 맺고 블록체인 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크로쓰가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재단 내부에서 자체적인 개발 역량을 갖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넥써쓰가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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