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 임박
한·미 공동개발한 '스피어엑스'
28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서 발사
은하 생성·진화와 외계 생명체 존재환경 탐사
세계 최초 적외선 3D 우주지도 제작에도 활용
2025-02-12 16:02:48 2025-02-12 17:27:1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의 우주기관이 10여 년 간 협업해 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오는 28일 발사됩니다. 아이디어부터 연구개발까지 한·미가 합작한 이 망원경은 약 2년 6개월 동안 은하의 생성과 진화 및 외계 생명체 존재 환경에 대한 연구, 세계 최초 3D 우주지도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탐사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의 모습. (사진=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은 12일 서울 광화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낮 12시쯤(현지시각 27일 오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피어엑스가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피어엑스는 미국 민간업체 스페이스엑스와 우주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우주로 쏘아 올려지며, 지구 표면에서 650㎞ 떨어진 '태양동기궤도(매일 같은 시간에 지구 특정지역 상공을 통과하는 궤도)'를 돌며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피어엑스의 특성은 '얕지만 넓게' 모든 하늘을 탐사할 수 있는 건데요. 앞서 2022년 임무를 시작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좁은 영역을 '깊고 자세하게' 탐사하는 만큼, 탐사 범위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스피어엑스는 지상에서는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우주망원경인데요. 전체 하늘을 102가지 색으로 관측해 약 10억 개의 천체들에 대한 물리적인 정보를 얻어, 세계 최초로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하는 데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은하 내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의 분포를 지도화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얻어질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 예상도. (사진=우주항공청)
 
양유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피어엑스를 통해 우리는 총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찾을 것"이라며 "우주의 시작부터 은하의 생성과 진화, 태양계 밖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환경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생명체 존재를 탐구하는 것에 대해 이정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얼음에는 물분자뿐 아니라 생명체 발현에 필수적인 유기물도 포함돼 생명체의 기원과 연결돼 있다"며 "얼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성되고 진화해 왔는지 등을 연구해 은하 전체 생명체 탄생과 외계생명체 탐사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 개발은 2800억원 규모의 NASA 중형 탐사 미션입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주관 하에 우주청 산하 천문연과 NASA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천문연은 2016년 스피어엑스 기획 단계부터 공동개발에 유일하게 참여한 국제 협력기관입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 개발에 있어 우주망원경에 최초로 적용하는 영상분광 관측 기술을 우리 연구진이 나사와 협력 속에서 개발해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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