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행보' 비판 의식한 이재명, '금리 인하' 언급 안 해
은행장들과 간담회…"강제하는 자리 아니다"
2025-01-20 18:11:38 2025-01-20 18:11:38
[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일 6대 은행장들과 만나 "금융권이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되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당초 야당이 은행권을 상대로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은행권을 상대로 대출금리 인하 등을 강제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행장,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힘없는 사람이 많은 고통을 받는 게 현실"이라며 "어려운 시기에는 금융상 어려움이 많으니 금융권이 해결 방안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자리가 은행들을 상대로 무엇을 강요해서 얻어보거나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활동하는 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생 행보를 가장한 '대권 놀음'"이라며 이 대표와 은행장들과의 만남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권의 가산금리 조정, 소상공인 지원책 추가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제경쟁력 제고, 금융산업,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 등 금융의 역할과 관련해 3가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면서 "은행권에선 국제진출을 위해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이 중요한데 국제적 금융기준, 디지털 규제 등에 대한 개선을 요청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유동수 의원은 "추가적으로 은행권에서는 연말에 환율 변동 때문에 은행들이 위험가중자산(RWA)에 노출돼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 민간소비가 줄어들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영업이 어려워 금융권으로 위험이 전가될 수 있어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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